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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CEO들, 실적과 다른 ‘과잉대접’
실적부진 바이어컴·푸르덴셜·GE 등
10곳중 2명만 삭감…주주이익 훼손 논란


미국 3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10명 중 연봉이 깍인 경우는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이익은 훼손됐는데도 CEO는 제 연봉을 다 챙긴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컨설팅회사 해이그룹과 ‘300대 CEO’의 경영성과와 보상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불일치가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이그룹은 4월30일 마감한 회계연도 2014년 기준 매출 91억달러 이상 300대 기업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봉 순으로 상위 10위 CEO 가운데 성과 기준으로 상위 10%에 든 CEO는 연봉 순위 10위인 브렌튼 손더스 액타비스 CEO 뿐이었다. 회사 주주이익률은 53.2% 급등했지만 연봉은 전년대비 동일한 3660만달러를 받았다.

이와 달리 연봉 7위의 필립 도먼 바이어컴 CEO와 9위의 제프리 이멜트 GE CEO는 실적과 딴 판인 ‘과잉 대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먼 CEO의 지난해 연봉은 3730만달러로 1년새 무려 88.4% 올랐지만, 바이어컴의 주주이익은 6.7% 줄었다. 니켈로디온, MTV 등 케이블방송을 소유한 바이어컴의 지난해 순이익은 0.2% 감소했으며, 주주이익률 성과는 300대 기업 중 263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멜트 CEO 역시 자신의 연봉은 4430만달러로 19.2% 올렸지만 주주이익은 6.6% 줄었다.

주주이익률과 CEO 임금 인상률이 이처럼 차이나는 이유는 성과의 척도가 가입자 증대, 매출 등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조사대상 CEO의 보상액은 평균 1360만달러였으며, 전년대비 평균 1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가치 평가액, 배당금 등을 포함한 주주이익율은 평균 16.6% 늘었다.

연봉 1위는 마이클 프라이스 리버티 글로벌 CEO로, 1억1220만달러를 받았다. 그의 연봉 인상률은 139.4%, 주주이익 증가율은 13.3%였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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