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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외교, 독일 찍고 크로아티아로…바쁜 ‘유네스코 외교전’
[헤럴드경제]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과 관련해 바쁜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자그레브에서 베스나 푸시치 크로아티아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세네갈과 카타르, 자메이카, 인도와 함께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을 맡고 있다. 우리 외교장관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것은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추진을 겨냥한 ‘맞춤형 외교’라 할 수 있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추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비롯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한일간 협의 결과와 대다수 위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분위기 등을 전달했다.

이에 푸시치 장관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진 크로아티아로서는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세계유산협약의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일 간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크로아티아 방문에 앞선 지난 12일에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을 방문하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베를린에 있는 나치 강제노동 문서센터를 방문했다.

윤 장관은 한ㆍ독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와 관련한 독일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나치 강제노동 문서센터는 과거 강제노동자를 수용했던 숙소로 현재는 독일 내 나치 강제동원의 역사자료를 모아둔 곳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윤 장관이 이곳을 찾은 것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크로아티아 방문을 마친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윤 장관은 미국에서 역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인 말레이시아의 아니파 아만 외교장관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이달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21개 위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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