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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쇼크]전국 214개교 휴교 또는 휴업…“학생 감염 막기위해 적극적 방역”
黃부총리, 4개 지역 교육감들과 긴급 대책 회의…“적극적 예방”
부총리 “209개교 휴업” 말한지 1시간도 안돼 휴교학교 5곳 늘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전국에서 휴교 또는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와 유치원이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와 시ㆍ도 교육청들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적으로 휴업에 들어갔거나 휴업을 할 예정인 학교와 유치원은 모두 214곳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경기가 184곳으로 거의 대부분(86.0%)을 차지했다.


아직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이나 초ㆍ중ㆍ고교생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교육당국은 학생에 대한 감염을 철저히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黃부총리 “학생 감염 막기 위해 적극적 방역 예방”=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시ㆍ도 교육감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ㆍ충북ㆍ충남의 이재정ㆍ김병우ㆍ김지철 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황 부총리는 “현재까지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학생은 아직 없지만, 학교는 집단 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마무리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적극적 예방 조치와 함께 방역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황 부총리와 교육감들은 휴교 범위, 학생 단체활동 참여 제한 여부, 감염 예방 위한 역학조사, 추가 격리 범위, 방역 조치. 예방 수칙 준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전문가들을 불러 메르스에 관해 직접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황 부총리는 “교육부와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방역 예방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 학교에 메르스 관련 일제 방역이 실시된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10시 현재…전국 214개교 휴업 또는 휴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적으로 휴업에 들어갔거나 휴업을 할 예정인 학교와 유치원은 모두 214곳으로 집계됐다. 황 부총리가 회의를 주재할 당시였던 이날 오전 9시20분 당시 “학교장을 중심으로 현재 209개교가 휴교 또는 휴업했거나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5곳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84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20곳 ▷충남 9곳 ▷세종 1곳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유차원 62곳 ▷초등학교 127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2곳 ▷특수학교 3곳 ▷대학교 1곳(평택대)이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휴업 학교와 유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로 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 명령을 내리는 휴교와는 다르다.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는 나이가 어릴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한 ‘사우디 발생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425명 중 14세 이하 환자는 13명으로 전체의 3%에 그쳤다. 15∼29세는 15%로 ▷30∼44세(24.9%) ▷45∼59세(25.2%) ▷60세 이상(31.7%)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 결과만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메르스 위험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여성보다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는 남성이 교통사고를 더 자주 일으키듯,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덜 노출돼서 이런 결과를 나타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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