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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스탈린 ‘공포정치’ 벤치마킹?
[헤럴드경제]숙청과 처형을 반복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가 옛 소련의 스탈린이 자행했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스탈린의 숙청은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시작돼 소련 공산당 정치국원의 70% 이상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교수는 최근 “북한 고위층에 불어닥친 숙청 공포가 1937년 스탈린식 공포정치 시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톨로라야 교수는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등 북한통에 속한다.

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김일성)와 아버지(김정일)를 능가하는 권력강화 책을 쓰고 있다”며 “스탈린 시절 소련 고위관료가 느꼈던 공포를 북한 고위층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톨로라야 교수에 따르면 김일성 집권 시기에도 북한 고위층 사이엔 숙청 공포는 있었지만, 김정은 체제만큼 심하진 않았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숙청보다 정치력을 발휘한 유화책을 썼다.

톨로라야 교수는 “현재 북한의 나이많은 고위층조차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3대(代)에 걸친 북한 정권을 모두 경험한 엘리트들이 세대교체 바람 속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3년 12월, 자신의 고모부이자 북한내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을 처형했으며, 최근엔 군 서열2위인 현영철인민무력부장까지 숙청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에만 15명의 북한 고위간부가 처형됐고,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3년간 처형된 고위인사는 70명에 이른다. 스탈린이 ‘더 이상 필요 없을 때까지’ 숙청과 처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김정은 제1위원장의숙청바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국제사회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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