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속보]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 12명으로 늘어…재앙 우려
[헤럴드경제]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12명으로 늘면서 메르스 공포가 커지고 있다.

29일에만 국·내외에서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5명 늘었다. 이로써 한국인 메르스 환자는 총 12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명, 오후 5시20분 중국에서 1명, 밤 22시25분께 2명의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전에 확진 받은 8번 환자는 A의원에서 국내 최초 메르스 감염자인 1번 환자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이다. 지난 26일 1차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28일 검체를 다시 채취해 2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메르스 유전자 양성으로 확인됐다.

9번 환자는 B병원에서 1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다. 이 환자는 E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가검물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 판정이 나왔다.

10번 환자는 지난 26일 해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유하는 의료진 권유를 수용하지 않고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현지에서 검사를 받고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번과 12번 환자는 모두 최초 환자가 5월 15~17일 입원했던 B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이다.

이들 추가 확진 환자 2명은 발열이 지속돼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받아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이날 메르스 확진 환자 5명은 모두 B병원에서 1번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경우이고 현재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첫번째 환자로 인해 B병원에서만 감염된 사람만 10명이다.

한편 메르스 증상은 감염되면 초기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로 오해할 수 있다. 점점 폐렴이나 급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중동의 사스’라 불리는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됐다.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가 중동지역으로 옮겨지며 변질된 것. 메르스의 치사율은 40%로 사스보다 4배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는 전염력이 약하는데, 지금까지의 감염 경로를 보면 전파력이 굉장히 강한 특이 케이스로 볼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변이돼 감염력이 강해지고 사람 간 전파가 잘 되도록 바뀌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를 유전자로 가진 바이러스로, DNA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를 훨씬 잘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설 교수는 “원래 우리가 아는 메르스는 초기에 적당히 격리하면 괜찮아졌는데, 변이가 일어나면 직접접촉으로 옮겨지는 에볼라와 비교도 할 수 없게 된다”며 “공기중 전파는 엄청난 사회적 제약을 초래해 심하면 경제활동 자체가 멈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