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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민의 Key-패스] 한 눈에 되돌아보는 첼시의 2014-15시즌

[ 헤럴드 H스포츠=박철민 기자 ] 다사다난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내린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최고의 약속’이었던 프리미어리그가 없어져 허전할 여러분들을 위한 특집을 가져왔다. 첼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니 한번 들여다보자.


첼시는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그래픽=박철민

# 총정리

첼시는 올 시즌 4개의 대회를 병행했다. 리그에선 26승 9무 3패 승점 8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캐피탈원 컵에서도 토트넘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파리 생제르망에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행 티켓을 내줬고, FA컵에선 브래드포드 시티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32강에 만족해야 했다.

4개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인간계 최강’ 디에고 코스타(20골)였고, 에당 아자르(19골)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선수는 다들 예상하다시피 세스크 파브레가스(22도움)이었다. 최다 출장 선수는 아자르가 52경기로 가장 많았으며 출장 분수로 따진다면 ‘캡틴’ 존 테리가 4470분으로 아자르(4430분)보다 40분 더 출전했다.


첼시도 이번 시즌 `거상`에 속했다. ⓒ그래픽=박철민

# 굴곡이 많았던 첼시의 이적시장

IN
공격진 ‘토-에-바’ 라인을 전부 정리하고, ‘드-레-코’라인으로 전부 갈아엎었다. 팀의 레전드 드록바가 복귀했으며, ‘인간계 최강’ 디에고 코스타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540억 상당의 이적료로 데려왔으며,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로익 레미를 QPR에서 데려오며 공격진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또한 애슐리 콜이 떠나간 자리를 필리페 루이스로 채우고자 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해오면서 중원의 사령관 자리를 확실하게 보강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선 후안 콰드라도 한명만 보강했지만,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표엔 나타나지 않았지만, 임대 복귀를 통한 전력보강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티보 쿠르트아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로부터 복귀하며 주전 골키퍼자릴 차지했고, 커트 주마가 생테티엔에서 임대생활을 마치고 복귀해서 제 3옵션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다.


OUT
토레스, 에투, 뎀바 바 모두 새 팀을 찾아 떠났다. ‘아기 드록바’ 로멜루 루카쿠 또한 에버튼 역대 최대 이적료로 구디슨 파크로 둥지를 옮겼다. 가장 컸던 손실은 다비드 루이즈의 이적이다. 월드컵 시작 전, 역대 수비수 최대 이적료로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한 루이즈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탈락시켰다. 첼시에서 약 8년간 왼쪽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애슐리 콜 또한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안드레 쉬얼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로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주고 떠났다.

첼시 팬들을 소위 ‘멘붕’에 빠뜨렸던 이적은 프랭크 램파드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었을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 선수들은 팀과의 계약이 아닌, ‘시티 풋볼 그룹’과 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시티로 합류하기로 예정되어있던 램파드 역시 시티 풋볼 그룹과 계약을 했고, 비 시즌동안 그룹의 다른 팀 ‘맨시티’에 합류하면서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심지어 5라운드 첼시 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많은 야유를 받았다. 램파드는 다음 시즌 ‘예정대로“ 뉴욕 시티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첼시의 홈/원정 득점/실점 기록 ⓒ그래픽=박철민

# 유럽 최고의 홈 깡패 첼시

첼시는 올 시즌, 리그에서 홈 무패를 기록했다. 19경기에서 15승 4무를 기록하는 동안 36득점 9실점으로 준수한 득점력을 보였다. 19경기 동안 45분~60분 사이 시간대에는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홈에서 주로 첼시가 골을 많이 터뜨린 시간대는 30분~45분 시간대로, 9골을 터뜨렸으며 이중 4골이 팀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원정에선 많이 달랐다. 득점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실점은 23실점으로 거의 3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45~60분 시간대에 5골, 그리고 75~90분 시간대에 6골을 허용하며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낮은 집중력을 보였다. 기록으로만 살펴본다면 첼시가 가장 강했던 시간대는 14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2실점만을 허용한 ‘60~75분’이다.

"팀"으로서 첼시 기록 ⓒ그래픽=박철민

# 흠 잡을 곳 없는 첼시의 팀 기록

첼시는 모든 분야에서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골고루 상위권에 분포하며 무난한 기록을 나타냈다. 평균 점유율은 55.6%로 리그 6위, 패스 성공률은 83%로 리그 4위, 공중볼 획득은 18.6회로 리그 9위에 올랐다. 공격 부분에 드리블 성공이 12.9회로 아스날에 이은 리그 2위에 오른게 그나마 최상위권에 오른 기록이다.

첼시는 PFA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아자르의 영향으로 왼쪽에 공격의 비중이 쏠려있다. 오스카가 부진하기 전까지는 스위칭 플레이가 뛰어났었기에 리그 중반까지만 해도 공격 전개방향이 일정했지만, 오스카가 빠진 이후로 왼쪽에 편향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를 마무리지었다. 또한, 수비보다 중원과 공격에서 볼을 소유하는 비율이 높았다. 마티치와 파브레가스의 중원 조합이 어떤 팀에게도 밀리지 않으며 강한 중원 싸움을 바탕으로 1~2골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 아자르 그리고 마티치

팀 기록을 봤으니 이제 개인 세부 기록을 살펴보자. 공격과 수비, 크게 두 분류로 나누고 골과 도움이 아닌 세세한 기록을 비교해봤다.


공격 부분 첼시 선수들 기록 순위 ⓒ그래픽=박철민

공격분야에선 역시 아자르가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슈팅 시도, 드리블, 키패스, 피파울 분야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패스 시도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드리블 분야에선 2위 윌리안의 3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며 압도적인 기록을 자랑한다. 흥미로운 것은 마티치다. 의외로 마티치의 드리블 성공 횟수가 첼시 팀 내 3위다.

 
수비 부분 첼시 선수들 기록 순위 ⓒ그래픽=박철민

수비분야에선 마티치 그리고 이바노비치가 눈에 들어온다. 태클, 인터셉트 그리고 파울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한 마티치는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팀의 흐름을 끊는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맨유전 추가시간 퇴장으로 인해 안타깝게 전경기 “풀타임”에 1분 모자란 출전기록을 보유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수비 모든 분야에서 2~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본인의 팀 공헌도를 자랑하고 있다. 피지컬이 되는 오른쪽 풀백은 아무래도 상대팀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론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꾸준하게 기복 없이 경기력을 유지한 첼시가 결국엔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확실한 건, 첼시의 챔피언 등극에는 이적생들의 뛰어난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과연 올 여름에도 첼시가 알짜배기 영입을 성사시켜 2015-16시즌에도 챔피언 타이틀을 사수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프리미어리그 다음 시즌 개막은 2015년 8월 8일이다.


charlie@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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