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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값 앞에 무너지는 최고 권력…청와대 3.3㎡당 379만원
-전지현 거주 아이파크 아파트 10분의 1수준
-서울시장 가회동 공관은 3.3㎡당 1128만9000원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의 땅값은 얼마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머무는 청와대의 땅값이 탤런트 전지현 씨가 사는 서울 대치동 아이파크아파트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고 권력도 땅값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2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청와대(세종로 1번지)의 개별공시지가는 1㎡당 114만8000원으로, 1평(3.3㎡)당 379만5000원이다. 세종로 1번지는 청와대 본관 주소로 대통령이 머무는 곳이다.

땅값만 놓고 보면 전지현 씨를 비롯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살고 있는 대치동 아이파크아파트(3.3㎡당 4099만원)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청와대는 세종로 1번지를 포함해 삼청동 157-94번지 외 9필지, 영빈관, 101단, 구연무관 위치인 세종로 1-91번지 외 17필지, 궁정동 1-2번지 외 43필지 등 총 면적이 3개동 73필지 7만6685평에 달한다.

넓은 평수만큼이나 각 구역별로 공시지가는 다르다. 자연녹지지역인 삼청동 157-94번지는 1㎡당 72만원, 세종로 1-91번지는 1㎡당 92만8000원, 궁정동 1-2번지는 1㎡당 306만3000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새 공관인 가회동 185번지의 공시지가는 1㎡당 376만3000원으로, 청와대보다 비싸다. 박 시장은 올해 초 은평뉴타운에서 가회동으로 공관을 옮겼다. 현재 보증금 28억원을 주고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서울시청 신청사(태평로 1가 31번지)의 공시지가는 1㎡당 4610만원으로, 1평당 15억2392만원에 달한다. 신청사 면적이 1만2709㎡인 점을 감안하면 땅값만 5858억8490만원에 달한다.

1㎡ 기준 주거지역 최고지가인 대치동 아이파크아파트(1240만원/㎡)보다 4배 가량 비싸고, 상업지역 최고지가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8070만원/㎡)의 2분의 1 수준이다.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의 공시지가는 1㎡당 355만6000원으로, 지난해 343만원보다 올랐다. 별관 총면적은 2만5420㎡로, 지가는 903억9350만원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천, 도로와 같은 비과세토지와 관공서 등은 특수토지로 분류돼 공시지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특수토지는 공시지가가 산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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