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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스타 ‘허가받은 외도’
정선아·이건명·한지상 등 드라마·영화·예능 폭발적 가창력·유려한 말솜씨 화제…활동무대 확장 ‘제2 조승우·조정석’ 꿈
정선아, 이건명, 한지상, 차지연 등 뮤지컬 배우들이 최근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ㆍ영화나 예능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 등을 선보여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출발해 영화나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조승우나 조정석처럼 뮤지컬 관객 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래ㆍ춤ㆍ연기 실력 보장

과거 소수의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배우들이 점차 영화, TV 등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한지상, 정선아 등은 데뷔한지 10년이 넘은 배우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이들의 검색빈도는 최근 1~2년새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 출연했던 한지상은 뮤지컬계에서 소문난 실력파다. 그는 한국판 ‘비긴 어게인’이라 불리는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다음달 일본에서 두번째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간신’에 장녹수와 소리꾼역을 맡은 차지연도 뮤지컬계에서 정상급 여배우다. 차지연은 뮤지컬 ‘서편제’에서 소리꾼 송화로 출연해 판소리 실력을 선보인바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대형 뮤지컬의 주인공을 꿰차고 있는 윤형렬도 얼마 전 영화 ‘천사의 노래’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윤형렬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거리를 떠돌며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건명은 ‘복면가왕’에 ‘이리와 함께 춤을’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 정선아는 ‘라디오스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거침없는 말솜씨를 선보여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뮤지컬 배우들은 검증되지 않은 신인 배우에 비해 안정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어 방송이나 영화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무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뮤지컬 배우에게 춤, 노래, 연기 실력은 기본이다. 최근 몇년새 노래 실력을 겨루는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등과 같은 예능프로그램이 늘어난 것도 뮤지컬 배우들의 TV 진출을 늘어나게 했다.



뮤지컬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증가

뮤지컬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방송, 영화 등 뮤지컬 배우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뮤지컬 배우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들도 늘고 있다.

PL엔터테인먼트(홍광호, 김선영 등)를 비롯 블루스테이지(마이클리, 브래드 리틀 등), 더프로액터스(한지상, 정원영 등), 알앤디웍스(리사, 차지연, 박혜나, 이주광 등)가 대표적이다.

최근 이건명ㆍ서지영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파라다이스제이도 출범했다. JYJ, 설경구, 이정재 등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김준수ㆍ정선아 등 뮤지컬 배우의 홍보팀을 따로 두고 있다.

유주영 더프로액터스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연극에 가까웠던 뮤지컬이 점차 산업화되면서 뮤지컬 배우들의 입지도 넓어졌다”며 “뮤지컬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가 늘면서 뮤지컬 배우들의 TV 출연 빈도 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는 “일본의 경우 연예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 뮤지컬ㆍ연극배우들도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다”며 “한국은 현재 과도기지만 향후 뮤지컬 배우 매니지먼트가 확실한 전문 분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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