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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헤럴드경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빠른 시간에 7명으로 늘어나면서 두려움이 커지고 있고,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및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퍼지던 각종 유언비어가 재생산되며 불필요한 공포감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28일 다수의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는 오히려 감염병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우선 전문가들이 지적한 문제는 바로 많은 대중들이 숨만 쉬어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알고 있다 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는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으로 현재까지는 공기감염보다는 비말감염이나 접촉감염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삼는 것이 전파력이다. 대표적인 공기감염 바이러스인 홍역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2(환자 1명이 감염된 바이러스가 12명에게 전파된다는 의미)인데 비해 메르스의 재생산지수는 0.6~0.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첫 번째 환자와 함께 2인실 병실에 입원했던 세 번째 환자 역시 이같은 비말감염이나 직접감염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1~2m 침대 간격에 있는 다른 환자에게 비말이 도달했거나 바이러스 오염된 매개물이 점막을 타고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걸리면 죽는다고 알려진 것 역시 잘못된 대표적인 정보다.

현재까지 알려진 메르스의 치사율은 40% 정도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가 향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확산 초기인 국내서 40% 치사율을 보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한국보다 먼저 유행한 중국에서 치사율이 6% 정도로 낮게 보고됐다. 이어 지난 1976년 발병 당시 치사율이 97%였던 에볼라의 경우 치사율이 36% 정도로 내려갔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메르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증상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대증요법(증상에 맞춰 치료하는 방식)을 할 경우 치사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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