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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이랜텍, 구글 능가 ‘스마트글래스’ 양산 기대감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구글의 스마트안경을 뛰어넘는 첨단 스마트글래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제품을 완성한 이랜텍이 연내 이 제품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텍은 미래창조부 국책과제로 첨단 스마트안경 단말기 연구사업개발을 3년에 걸쳐 진행한 끝에, 구글이 만들어내지 못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을 구현해낸 스마트글래스 시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현재 다른 곳에서 진행중인 스마트글래스 소프트웨어 개발이 완료되는대로 연내 판매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다양한 앱이 깔리듯 안경이라는 하드웨어 플랫폼에 얼마든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 제휴 여부에 따라 이르면 연내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구글 안경(1500달러) 가격의 절반인 70만원 이하로도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랜텍의 스마트클래스는 실세계가 각종 정보와 겹쳐서 나오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구현, 착용자가 손짓과 음성명령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도록 돼 있다. 구글 안경처럼 사진이나 찍고,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다. 사실 구글 안경은 일반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라이프(Life Logging)에 중심을 뒀다. 하지만 이랜텍은 일반 소비자보다는 특수목적용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용시장보다는 의료용, 군사용, 전시장, 쇼핑몰, 특수산업용 등에 적합한 B2B 시장을 먼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랜텍 스마트글래스는 기능면에서 구글 안경을 뛰어넘는다. 구글 안경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정보를 화면에 비추고 동영상을 재생한다면 이랜텍 제품은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인 통신도 가능하다. 특히 AR·VR 기능을 갖춘 스마트글래스는 이랜텍이 세계 최초다. 양안 모두에 적용된 스테레오 타입의 2대의 카메라는 증강현실 구현 시 보다 입체적으로 정보를 인식하고 전달할 수 있다.

구글 안경이 2.4m 앞에 25인치 TV 화면을 구현한다면 이랜텍의 스마트글래스는 눈앞 2.7m에 80인치 HD급 화면이 펼쳐진다. 구글 안경이 음성명령이나 안경 다리 부분 터치를 통해 각종 기능을 선택·조종하는 반면 이랜텍은 헤드모션을 인식해 위·아래·좌·우로 구동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 터치 방향으로 넘기듯 좌·우 머리 움직임을 인식해 화면을 전환하거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아울러 전자부품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스마트비전 시스템칩과 손짓 인식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디스플레이된 화면을 양손으로 제어할 수도 있어 영화에서처럼 손짓으로 가상의 화면을 움직이는게 가능해진다.

앞서 2012년 구글은 만화와 영화 속 상상을 구글안경으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실상은 안경으로 사진을 찍고 이를 휴대폰이나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송하는 수준이었다. 소비자체험단을 모집하고 1500달러에 판매를 했지만 앱개발 부진과 인기 저하로 상용 버전 출시를 보류했었다.

이랜텍의 스마트글래스가 상용화될 경우 쇼핑몰에서 손님의 구매내역 성향 등 정보를 스마트글래스 착용 점원이 손쉽게 알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관객이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추가 정보와 관련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의료용으로는 119대원이 긴급 환자를 보자마자 관제실에 있는 의사가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 방법을 지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랜텍은 보급형 스마트폰 배터리팩 납품이 증가한데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매출 1483억, 영업이익 46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0% 큰폭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랜텍이 올해 지난 2013년 실적을 능가하는 사상최대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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