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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최고 취업률 美의 그림자…대졸자도 바텐더ㆍ 서빙에 감지덕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6년간 양적완화를 한 덕분에 미국 취업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대부분은 허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과 관련도 없고, 임금도 낮은 ‘프리타(free albeit)’가 대부분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2014년 졸업생 중 46%가 학위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07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칼리지보드 등 기타 교육기관 보도자료를 봐도 2000년 이후 대졸 출신 ‘프리타’ 족이 급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바텐더나 음식점 아르바이트 등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칼리지보드는 오는 9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미국 청년들의 인력시장은 더 가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오는 9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선배보다 15년 이상 저임금으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저임금으로 시작한 젊은 근로자들의 열악한 환경이 앞으로 15년 간 지속된다는 뜻이다. 청년세대의 인력시장이 열악한 데에는 단순 서비스산업에 대한 노동자 수요가 줄어들고, IT 등 기술력이나 경영 노하우 등 경력을 요구하는 노동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 잡지 아틀란틱(Atlantic)은 “고학력 출신의 바텐더들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올 취업생들과 선배 간의 임금 격차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같은 날 미국 근로자들의 약 3분의 1은 임금인상 없이도 더 일하고 싶어 한다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설문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공과 관련없고, 임금도 낮지만 결코 일자리만큼은 잃고 싶지 않다는 미국 근로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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