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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온현상]男은 더위에, 女는 추위에 ‘지갑’을 연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초고온현상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궁금해지는 게 있다. 날씨와 남녀의 쇼핑 스타일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2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계절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더위를 피하는 상품에 지갑을 여는 반면, 여성은 추위를 막는 상품에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7일(서울 기준 영상 31.5도) 여름상품 판매량을 전달 동기(4월 27일)와 비교한 결과 여성보다 남성고객의 구매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여름용 계절가전인 선풍기는 품목별로 최대 10배 이상 증가했다. 탁상형 미니 선풍기는 남성 구매량이 13배 이상(1245%) 증가했으며 인테리어 선풍기는 12배 이상(11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상품의 경우 여성 구매량은 각각 965%, 485% 증가해 남성 구매량의 증가세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 역시 선풍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남성고객의 스탠드 에어컨 구매량은 전달 동기 대비 7배 이상(650%) 증가한 것에 비해 여성 구매 증가세는 313%에 그쳤으며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남성 구매는 489%, 여성 구매는 2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날씨가 추울 때 겨울상품 구매는 남녀가 상반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초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월 9일(서울 기준 영하 13도)의 겨울상품 판매량을 전달 동기(1월 9일)와 비교한 결과 남성 보다는 여성고객의 구매량이 더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여성고객의 전기요와 전기방석 구매량은 각각 전달 동기 대비 213%, 111% 증가해 품목별로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전기요의 남성 구매량은 17% 증가한데 그쳤으며 전기방석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전기장판의 경우 여성 구매는 69%, 남성 구매는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실제로 남성이 더위를 많이 타고, 여성이 추위를 많이 탄다는 기상응용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있다”며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남녀의 쇼핑 스타일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날씨에 따라 남성과 여성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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