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책]숨어 있던 우리 철학자들을 찾아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동녘)=‘우리에게도 철학이 있을까’. 학문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누구나 드는 의문이다. 이 책은 격변의 역사 앞에서 스스로 달리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독자적인 사유를 펼치고자 지적 모험에 나선 ‘우리 철학자’를 찾아나선다. 인간과 삶, 사회 및 역사, 자연과 우주 등 현대철학의 주요 주제들을 진지하게 탐색하며 자신의 사상을 다듬은 이들을 ‘우리 철학자’로 이름짓고 그 안에 최제우, 나철, 박은식, 신채호, 박치우, 박종홍, 함석헌 등을 자리매김시켰다. 책이 소개한 ’우리 철학자‘들은 기존의 학제화된 틀에서 벗어난 이들이다. 최제우와 동학, 나철과 대종교, 신채호 등은 철학계에서 중시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오히려 신비주의적이고 비논리적이고 일관된 이론의 부재를 지적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이들이 기존의 전통과 기나긴 수용의 역사를 벗어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동안 한국철학이 대부분 원효나 지눌 등 불교사상가와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성리학자,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등 조선 후기 실학자까지만 다뤄온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현대까지 이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