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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축구 월드컵 16강 가는길…12년 기다림속에 이미 들어있다
‘12년전 아픔은 잊고, 첫 16강 노린다.’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 캐나다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현재 캐나다입성에 앞서 미국에서 최종 전력점검중이다. 31일 강호 미국을 상대로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캐나다로 이동한다.

한국은 2003년 미국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3전전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그리고 12년간은 대회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해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12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겪었고, 전보다 강해졌다.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와 2010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3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변방에서 아시아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이 두 대회에서 맹활약한 ‘황금세대’들이 이번 대표팀의 주축이다.

여민지가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아쉽지만,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강한 체력에 득점력을 겸비한 박은선(로시얀카)을 앞세운 공격력은 윤덕여호의 강력한 무기다.

황금세대들의 경험은 큰 자산이다.

이번 2015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23명의 선수 중에서 수비수인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인 강유미(화천KSPO),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 공격수인 지소연 등이 5명이 2010년 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맛본 선수들이다. 또 수비수인 심담영(수원시설공단), 미드필더인 이금민(서울시청), 이소담(대전스포츠토토) 등 3명은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다.

여기에 박은선과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는 두번의 월드컵을 모두 출전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한국(FIFA랭킹 18위)은 이번 대회에서 E조에 속해 랭킹 7위의 강호 브라질과 10일 첫 경기를 치른 뒤, 14일 코스타리카(37위), 18일 스페인(14위)과 맞붙는다. 조1위 영순위인 브라질은 넘기 어렵겠지만, 스페인은 제쳐야 16강을 밟을 수 있다.

총 24개국이 6개조로 나뉜 가운데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6개국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3위를 하더라도 골득실에 따라 16강진출을 기대할 수는 있다.

최근 러시아(22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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