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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요우커의 동선을 잡아라… CJ푸드빌 타깃 매장 잇따라 출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동선을 따라 매장을 내는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다. 요우커의 구성이 단체관광을 하는 중년층에서 개별자유관광을 즐기는 젊은층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 비중은 57.2%로 단체관광객(42.8)를 앞섰다. 개별관광객은 1인 혹은 2~3명의 소그룹 형태로 방문하며 인터넷으로 사전 정보를 검색해 현지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쇼핑, 외식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체들은 젊은 요우커들의 방문이 많은 동대문, 인사동, 명동, 남산 등지를 겨냥해 매장을 잇따라 개설하거나 관련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 롯데 피트인(FITIN) 7층에 한식뷔페 ‘계절밥상’의 15번째 매장을 개설했다. 롯데피트인은 지난해 여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찾으면서 중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계절밥상은 요우커의 편의를 위해 메뉴도 국문과 중문으로 표기했으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2명 배치했다. 계절밥상 마케팅팀 관계자는 “바링허우(80년대 이후 출생 중국인)족들에게 한식과 한국의 식문화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지역이라 동대문에 출점했다”고 말했다.

계절밥상은 지난해 인사동에 낸 매장 역시 오픈 이후 매일 평균적으로 전체 객수의 10% 정도의 외국인 고객들이 찾고 있으며 요우커 방문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동대문 인근 퇴계로에 있는 CJ푸드월드 제일제당센터점에도 요우커의 방문이 늘고 있다. 17개의 외식 및 쇼핑 브랜드들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외식문화공간인 이곳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 노동절 기간 매출이 평소와 대비 12% 증가했다.

CJ푸드월드 관계자는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1층 뚜레쥬르, 투썸 등에서 빵과 커피를 즐기고 지하 올리브영과 프레시마켓에서 화장품과 김, 약고추장 등을 구입한다”며 “인근 호텔에서 숙박중인 중국인 가족들은 브런치를 즐기고 저녁에는 매콤한 맛의 순두부찌개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남산의 N서울타워 역시 ‘별그대’, ‘우리 결혼했어요’ 등 TV 프로그램 촬영지라는 유명세가 더해져 20~30대 유커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올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유커 방문이 10%(전망대 기준) 증가했다.

CJ푸드빌은 서울 각 지역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하루 일정을 세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맵’을 중국어 버전으로 개발해 호텔 등지에서 배포하는가 하면, 명동과 홍대, 가로수길의 다른 자사 매장을 통해서도 요우커 대상의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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