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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건설·패션 즉각적인 시너지효과 기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합병을 결의함에 따라 사업적 관점에서 불러올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 가장 빠른 시너지=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은 건설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9년 만에 1위를 탈환할 만큼 건설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 분야 뿐만 아니라 호주 로이힐광산 개발 프로젝트, 중국 서안 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야 쿠라야 발전소 등 해외건설 공사에서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제일모직 역시 건축과 플랜트, 조경 등 3개 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2794억원,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주로 삼성 계열사들의 설비나 에너지 절감시설 투자를 담당해 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 물량을 나눠 맡아왔다. 삼성물산이 하드웨어 생산과 관련한 설비증설을, 제일모직 건설부분이 생산시설 외의 설비나 건축부문을 주로 진행했다. 그동안 양측이 담당한 그룹 물량이 달라 이번 합병으로 외형이나 수익성 부문에서 충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 측면에서는 건설업계 정상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상사+패션 결합효과도 클듯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과 제일모직의 패션 및 식음료, 레저 사업의 결합도 시너지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제일모직은 기존 에버랜드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이 합쳐진 조직으로 전체 매출에서 패션의 비중이 가장 높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는 대표브랜드인 빈폴을 포함해 총 26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데 최근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제일모직 패션사업의 해외진출을 도와 중장기 성장을 이끌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제일모직은 오는 2016년 중국 의류시장에 진출한다는 큰 계획 아래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다.

국내 급식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식음서비스사업도 중국 및 아시아 등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어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경우 아직 위탁급식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 중국의 경우 단체급식시장이 2013년 960억달러 규모에서 매년 10% 이상 고성장 중에 있다.

제일모직 식음서비스사업은 중국에 이미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수십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고 베트남에도 그룹 계열사와 함께 진출해 있는 상태다.

한편, 삼성은 건설과 상사, 패션, 식품,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되면 합병회사의 매출이 지난해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까지 늘어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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