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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집 원수…이웃대상 범죄자 매년 2만명 넘어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웃들이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갈라져 경찰서를 찾는 경우가 매년 2만건 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피해자와 이웃 관계인 범죄자 수는 2011년 2만652명, 2012년 2만2200명, 2013년 2만1명으로 매년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도 이 수치는 2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4년의 경우 아직 통계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하게 이웃 상대 범죄자가 최소 1만9000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웃을 상대로 한 범죄 유형 중에는 폭행, 협박 등을 포함한 폭력범죄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2013년 기준 이웃 범죄자 2만1명 가운데 폭력범죄(폭행, 협박 등)가 1만2526명으로 전체의 62.6%에 달했다.

뒤이어 지능범죄(사기 등)가 1445명, 절도범죄 1162명, 강력범죄(살인, 강간 등)가 787명으로 나타났다.

이웃 상대 범죄는 고용자ㆍ피고용자, 직장 동료, 친구, 애인, 동거 친족, 기타 친족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보다 최대 5배 이상이나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이웃 간 범죄는 오랜 기간 감정이 안 좋아질 대로 안 좋아진 상태에서 경찰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통계로 잡히지 않는 사례도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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