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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승부조작설 파문…위기의 프로농구 벼랑끝으로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위기의 프로농구가 또 다시 치명타를 맞았다.

2년 전 승부조작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현직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불거지면서 농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부산 KT 사령탑을 맡았던 전창진 감독이 지난 2,3월께 사설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범 위반과 도박) 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 감독이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린 차용증을 확보했으며, 전 감독은 이를 변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BL이 경기 시간을 앞당겨 울산 시즌 최저관중을 기록한 챔피언 결정 2차전./사진=OSEN

침체일로에 접어든 프로농구계로서는 겨우 재기하려던 상황에서 다시 한번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2년전인 2013년 강동희 당시 원주 동부 감독이 2011시즌 댓가를 받고 승부조작한 혐의로 영구제명된 바 있다. 평소 온화한 이미지인 강 감독의 승부조작 가담사실이 드러난 뒤 농구계는 발칵 뒤집혔고, 이후 KBL(한국농구연맹)은 클린바스켓 센터를 설치하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드러난 사실에 대해 조치를 하는 수준에 그쳐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이번 파문은 KBL이 흥행동력을 상실한 채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와중에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그 여파가 더욱 커보인다.

한국농구연맹은 농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용병제, 경기시간 등에 대한 규정변경을 추진해 논란을 불러왔다. 수시로 불거지는 판정문제와 경기력 저하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흥행하락으로 이어졌고,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에도 밀리는 상황이 됐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겨우 살아나는 듯 했던 분위기가 이번 파문으로 차갑게 식어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혼자 일어설 힘도 없는 프로농구계에 이번 파문은 KO펀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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