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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수입늘려 내수 진작...관세 삭감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이 내수를 살리기 위해 수입관세를 절반 이하로 대폭 삭감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6일 중국 재정부가 오는 6월 1일부터 중국으로 수입해 들여오는 일부 소비재 관세를 평균 50%이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양복과 모피 등 수입 의류 관세는 종전 14~23%에서 7~10%로 낮아지고 수입 화장품에 적용되는 관세도 현행 5%에서 2%로 인하된다. 이전에는 22~24%였던 수입 신발류 관세는 12%로 떨어진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금 수입 감소에 대한 우려로 망설였던 정책 결정자들이 7%까지 낮아진 경제성장률과 소매업까지 매출 부진 등 예상보다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하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간 중국인들의 경우 높은 수입관세로 기저귀에서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해외 쇼핑의 장점이 컸다. WSJ에 따르면 사치품은 국내 관세가 적용되면 해외에서 사는 것보다 20%까지 더 가격이 상승하기도 한다.

위안화 평가 절상도 해외 쇼핑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

이 같은 해외 쇼핑 호재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은 지난해 해외에서만 1650억달러를 썼다. 이는 2013년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수입관세 인하 조치가 중국내 다국적 기업들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 전망했다.

민텔의 린다리 선임 연구 분석가는 “관세 낮아지면서 훨씬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중국 본토 관광객들에게 면세 쇼핑으로 인기가 높은 홍콩에는 좋지 못한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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