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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희의 이 장면&이 대사] ‘냉장고’만 가면 떨리는 손…맹기용 셰프님, 쉽지 않죠?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제 아무리 인기 높은 스타셰프라 할지라도 ‘냉장고를 부탁해’의 요리대결에만 임하면 바르르 손을 떨며실수가 이어진다. 스타셰프들의 입담과 요리실력이 장안의 화제가 된 ‘냉장고를 부탁해’에 맹기용 셰프가 출연, 험난한 15분을 만끽했다.

맹기용 셰프는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힙합 듀오 지누션의 냉장고 속 재료들로 이원일 셰프와 15분간의 요리 대결을 벌였다.

10인 셰프 로테이션 체제로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에서 인사하게 된 맹기용 셰프는 홍대 요식업계의 훈남셰프로 이름을 알린 또 한 명의 ‘셰프테이너’다. 하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에선 철저하게 신입에 불과한 맹 셰프의 프로그램 입성기는 쉽지 않았다. ‘교포 초딩 요리’를 주제로 한 대결에서 맹기용 셰프는 꽁치 샌드위치와 김치를 넣은 한국식 코울슬로 ‘맹모닝’을 선보였다.

맹 셰프에게 15분으로 제한한 요리대결은 여느 셰프들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필드에서의 본래 모습을 잊게 만들었다. 평소엔 하지않았던 실수도 이어졌고, 요리 내내 손을 바르르 떨었다.

필드에선 저마다 에이스를 자부하는 스타셰프들의 대결이지만, 요리를 위한 테이블 맞은편으로 커다한 전자시계가 시간을 흘려보낼 때 셰프들은 시간에 쫓기며 긴장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요리시간 15분은 정적인 요리 장면을 마치 한 편의 스포츠 경기처럼 역동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제한요소이자, 한 끼 식사를 만들어내는 데에 기꺼이 투자할 마음이 들게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카에라 앞에서 제한된 시간과 대결은 자신의 요리가 잘못 만들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셰프들에겐 어느 정도 부담인 셈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성희성 PD는 요리시간 15분에 대해 “자취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한 끼 식사를 위한 준비 시간 평균치가 10분~12분이었다. 12분으로 한다고 했더니 셰프들이 반발했다. 그래서 3분을 추가한 15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젠 포맷에 익숙해진 셰프들에겐 15분은 기상천외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충분한 시간이 됐다. 성 PD 역시 “처음엔 다들 시간 맞추기에 급급했는데 이젠 조절을 한다.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여야 하는데 따라할 수 있을까 싶은 요리들이15분 안에 나와 자제하라고 할 정도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다만 신입 셰프들의 경우는 다르다. 이원일-박준우가 인턴 셰프 시절 조리대 앞에서 손을 바르르 떨며 시간 맞추기에 정신이 쏠려있던 시절처럼,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마저 “너무 긴장된다”며 손을 떨고, 요리과정에서 손을 베었던 것처럼 맹 셰프 역시 ‘냉장고를 부탁해’의 첫 경험은 만만치 않아보였다.

15분 안에 완성된 요리 평가 지누의 입에서 나왔다. 지누는 맹 셰프의 꽁치 샌드위치에 대해 “비린 맛이 난다. 비린내가 덜 잡혔다”고, 김치 코울슬로에 대해 “김치 군내가 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원일 셰프는 떡갈비에 키조개 관자, 표고를 더한 ‘LA떡다져스’를 선보이며 신입 맹 셰프를 상대로 별을 따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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