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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자매 숨진 채 발견… 실직 비관 극단적 선택한 듯
[헤럴드경제] 경기도 부천시에서 20~30대 세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자매가 실직으로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부천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이 아파트 1층 주차장 지붕에 30대 여성 두 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두 여성은 A(33ㆍ여) 씨와 B(31ㆍ여) 씨 자매로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이들의 동생인 C(29ㆍ여) 씨 역시 아파트 12층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각자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내용의 유서 3장을 남겼고, 필체도 모두 이들 자매의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 침입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아파트에는 세 자매와 모친 D(62) 씨만 살았는데, D 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외출을 마치고 들어와 TV를 보는 A 씨와 B 씨, 잠을 자는 C 씨를 확인한 뒤 잠자리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는 간호조무사와 유치원 보육교사 등으로 일하다가 모두 수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와 실업급여 수급 여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D 씨는 경찰에서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자매가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과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 자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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