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처님 앞으로 돌아온 통일…‘남북공동발원문‘ 4년만에 발표
[헤럴드경제]25일은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 이날 서울 조계사를 전국 사찰에선 자비와 지혜를 온 누리에 밝힌 부처님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25일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행사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이 4년만에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남북 불교계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공동발원문을 발표해 왔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북쪽의 회신이 오지 않아 중단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남북불자를 대표해 낭독한 공동발원문에서 “부처님의 거룩한 뜻과 달리 우리 겨레는 장장 70년 세월 국토양단과 민족분열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다”며 “우리는 불살생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문 스님은 이어 “조국통일의 주인은 우리 겨레 모두라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통일로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칠 것”이라며 “이 땅위에 기어이 통일된 조국, 발고여락의 이념이 현실로 꽃펴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세울 것”이라고 대표 발원했다.

조계종도 이날 봉축행사에서 남북 통일의 의미를 강조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분단으로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남북이 서로 대립하고 살아온 70년의 세월은 너무나 큰 아픔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아픔을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이제 세계는 남북이 따로 없고 동서가 따로 없다. 나와 남이 따로 있지 않고, 지구촌 모든 나라의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와 연결된다. 최근 큰 슬픔에 처해있는 네팔 국민의 슬픔도 우리의 슬픔이다. 그들이 어서 빨리 절망에서 일어나도록, 우리의 온 마음과 정성을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