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1400M, 3세↑, 레이팅 105↓, 마령)로 열린 제14회 헤럴드경제배(L) 대상경주에서 이찬호 기수(9조ㆍ22)와 호흡을 맞춘 ‘천망(미국, 거, 3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찬호 기수와 천망 모두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기록은 1분 26초 0. 이번 대회는 부산광역시장배(GⅢ) 대상경주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1400M 단거리 경주인 만큼 초반부터 경주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큰 경주답게 초반부터 속도가 상당했다.
‘천망’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선두를 공략하고 나섰다. 하지만 선두경쟁이 워낙 치열해 ‘마나하임’, ‘파워시티’ 등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그래도 ‘천망’은 1~2마신 정도로 선두를 바짝 뒤쫓았다.
직선주로에서의 승부는 엄청났다. 폭이 넓은 경주로를 충분히 활용하며 경주마들은 각자의 진로를 확보해 속도를 냈다. ‘천구’가 종반탄력을 발휘하며 결승점 200m 전까지도 ‘천망’과 접전을 펼쳤으나, 결승점을 먼저 통과한 것은 이찬호와 ‘천망’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천망’은 7월에 있을 오픈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GⅢ) 대상경주의 서울 기대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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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경주가 끝난 뒤 우승마 천망과 함께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이종대 마사회 본부장, 김관선 헤럴드경제 부사장, 마주, 지용훈 조교사, 천망과 이찬호 기수. 오른쪽에서 3번째 허태윤 본부장, 권영수 헤럴드경제 디자인포럼본부장, 김학신 마사회 본부장. 과천=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
‘천망’의 훈련을 맡은 지용훈 조교사는 경주직후 인터뷰에서 “단거리에 강한 마필이어서 초반부터 선두를 공략하는 작전을 지시했다. 작전이 잘 맞아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깥쪽으로 기대는 버릇이 있는 마필인데, 기수가 말을 잘 다뤄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넘겼다. “대상경주 우승은 근 10년 만인 것 같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한다.”며 소감을 남겼다.
우승의 주역인 이찬호 기수는 인터뷰에서 “외곽으로 사행하는 버릇이 있는 마필이어서 걱정했는데 마지막에 힘을 써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마필을 잘 관리해준 마방식구들에게 감사하며,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찬호 기수의 부친은 마필관계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14회 헤럴드경제배(L) 대상경주에는 헤럴드경제 김관선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화창한 날씨 덕분에 4만여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61억원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고, 어린 말들이 대거 출전한 탓에 배당률은 단승식 9.8배, 복승식은 21.1배, 쌍승식 45.3배로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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