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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매드 맥스‘ 톰 하디, 이번엔 비밀경찰…영화 ’차일드 44‘
[헤럴드경제]영화 ‘매드 맥스’의 맥스 역할로 열연한 톰 하디가 이번엔 비밀경찰로 변신한다.

톰 하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추적 스릴러 ‘차일드 44’에서 비밀경찰 레오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1952년 범죄가 없는 완벽한 국가를 표방하는 소비에트 연방에서 44명 아이의 죽음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다뤘다.

모스크바에서 비밀경찰로 출세 가도를 달려온 ‘레오’(톰 하디)는 완벽한 국가에서 범죄는 없다는 굳은 신념 아래 철길 옆에서 어린 아이가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단순 기차 사고로 종결한다.


그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동료의 음모로 아내 ‘라이사’(누미 라파스)가 스파이로 지목되지만, 차마 그녀를 고발하지 못한 레오는 볼스크 시의 민병대로 좌천돼 그곳에서 대장 ‘네스테로프’(게리 올드만)를 상관으로 만난다.

볼스크에서도 숲 속에서 발견된 아이 시체 사건을 접한 레오는 과거 사고와 유사점을 발견하고, 네스테로프 대장과 아동 연쇄살인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한다.

영화는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희대의 연쇄 살인마가 벌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동명 소설을 읽고 흥미를 느낀 스릴러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2008년 발표된 소설 ‘차일드 44’는 전 세계 36개국에 출간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베스트 셀러다. 한국에서 2009년 출간돼 이내 절판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촬영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소비에트 스타일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체코에서 이뤄졌다.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조사 끝에 군복 400벌이 제작됐고, 기차역 군중이 모인 장면을 위해 800여명 엑스트라의 의상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한다.

시대 배경에 맞는 공간과 분위기에 더불어 출연 배우들이 모두 러시아인 악센트를 구사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대한 이끌어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매드 맥스’에서 화끈한 액션과 거친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 톰 하디는 이번에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묵직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는 독재 정권에서 진실에 대한 문제를 긴장감 있게 전개하고, 침묵을 강요당하는 잔인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 정부는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했다.

2차 세계대전 발생 전후와 발발 당시의 사건들, 그리고 당시 소비에트연방 시민의 이미지에 대해 ‘괴상한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5월 2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37분.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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