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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kt, 실책과 작전 어디까지 해봤니?

[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5월 6일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등판한 옥스프링은 1회부터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실책과 작전수행 실패로 무너진 kt ⓒkt위즈
옥스프링은 이대형의 실책성 안타로 이용규를 2루에 올려야 했다. 안 그래도 불펜사정이 열악한 kt에게 오늘의 경기에 빨간 불을 켜는 시작이었다. 초반 옥스프링의 투구는 힘이 실려 있었기에 괜찮았다. 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옥스프링의 구위는 힘을 잃어갔다. 그렇게 kt의 에이스 옥스프링은 100개가 넘는 공을 6회에 뿌리게 됐다.

1회 실책으로 2루에 주자를 올리고 시작한 옥스프링은 놀랍게도 2회마저도 실책으로 2루에 주자를 올려놓고 시작하게 됐다. 이런 흐름은 결국 실점을 허용하며 1-1동점을 만들었다. kt의 계속해서 위기를 자초하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후 박경수가 병살플레이를 유도하지 못해 이닝을 마치지 못하며 옥스프링의 투구수는 점차 늘어갔다.

앞서 이뤄진 초반의 야수 실책들에 이어 계속해서 흐름을 잃는 공격 또한 이어졌다. 김회성의 실책으로 출루한 김상현은 1-1의 점수차를 늘리기 위한 작전 수행에 실패하며 도루를 저지당했다. 이 분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3회에도 이어졌다. 1사 이후 안타를 1루를 밟았다. 이 때 안영명은 계속해서 초구부터 볼을 남발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박경수가 작전을 위해 도루를 하던 중 또 한번 도루 저지를 당하며 2개의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흔들리던 안영명에게 힘이 되는 도루사였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고 또 한번 하준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kt의 공격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듯 했다. 2사 1루, 끝나지 않은 공격이었다. 장성우가 타석에 오르자 안영명은 초구부터 또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찰나, 하준호가 또 한번 도루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3회가 끝났다. 볼을 남발하던 안영명이었지만 kt 스스로 물러나며 이닝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실책의 야수들’과 ‘작전 몰라요’타자들 덕분에 안영명은 이후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일 수 있었다. 왠지 많이 보던 장면이었다. 어제의 배영수도 초반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kt 박경수의 미흡한 플레이로 kt공격의 흐름을 끊으며 자신만의 피칭을 찾았다. 배영수는 그 흐름을 이어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결국 옥스프링은 6회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이후 올라온 5명의 불펜은 옥스프링이 올려놓은 주자까지 불러들이며 3실점을 더 기록했다. 투수전 양상으로 번지던 초반의 경기는 kt의 불펜이 오르자 한화는 이후 타격을 펼치며 6점까지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돌아갔다.

야구는 9명이 하는 경기이다. kt의 에이스 옥스프링이 200개의 공을 뿌릴 수 있다한들, 160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다한들, 어설픈 수비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공격이라면 어떤 에이스가 오더라도 속수무책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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