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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 삼진:볼넷=1:1 안영명, 볼넷을 줄여라

[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예상 외의 '선발'들의 호투였다.

지난 21일, 선발이었던 탈보트가 5.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에 단비 같은 선발 승을 가져다 주었다. 거기에 이은 배영수가 어제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며 7.1이닝 3실점으로 연이은 선발 승을 기록했다. 항상 한화의 승리전선에 발목을 잡던 선발진이 연 이틀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오늘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두 번째 원정경기에 선발로 오르는 선수는 안영명이다. 4월의 MVP선수로 뽑힐 만큼 4월에는 기막힌 활약을 보였다. 4월에 등판한 네 번의 선발 등판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연이어 선발 승을 거뒀다. 4월 17일 NC전에서 1실점을 기록한 것 말고는 실점의 기록도 없다. 4월 9일 LG전에서 구원등판을 하며 기록한 6.75의 평균자책점이, 4번의 선발 이후 1.69로 떨어졌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더 완벽한 피칭을 보였던 안영명이었다.

오늘 안영명은 멋진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하지만 4월의 활약은 4월에서 끝났다. 무너지는 선발에 희망을 보였던 안영명이 5월에 들어서자 보란 듯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5월 첫 등판이었던 6일 kt전에서는 승리투수 요건이었던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4.2이닝 9피안타 3볼넷 5실점. 연패를 기록하던 kt에게 금쪽 같은 1승을 선사하며 한화의 상승세는 끊기고 말았다. 이후 출전한 세 번의 등판은 각각 2이닝, 1.1이닝, 2.1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인지 구원인지 보직을 알 수 없는 이닝만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안영명의 최대 약점은 바로 볼넷이다. 현재 안영명의 삼진과 볼넷 비율은 정확하게 1:1이다. 삼진/9가 6.63, 볼넷/9의 기록도 6.63이다. 삼진을 하나 잡으면 볼넷도 하나 내 준다는 얘기다. 6을 넘는 볼넷의 비율도 매우 높은 편이지만 그에 따른 삼진의 개수도 그다지 높지 않아 구위와 제구 모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실정이다.

안영명은 실제로 지난 kt전, kt타선에 공략당하며 한 이닝도 쉽게 가지 못하고 많은 실점 끝에 내려와야 했다. 빠른 볼을 공략당하며 변화구를 구사해야 했지만 제구마저 흔들리며 위기를 자처하는 어려운 투구를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볼넷을 내어주며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5월 내내 보였다.

이번 한화의 2연승은 선발이 일궈낸 승리라 그 이름이 더욱 값졌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에 한화의 선발진들이 조금씩 제 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안영명 또한 그 주인공으로 세 번째 자리를 꿰차며 4월 이후 없었던 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오늘의 투구에 달렸다. 안영명, 도망가지 말고 볼넷을 줄여라.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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