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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우버스타일’ 헬기서비스 구글 회장 등 부호관심 집중
모바일 앱으로 부르는 ‘헬기 택시’ 서비스
편도 60~100만원, 美 억만장자들 관심집중
익스피디아 회장, 디스커버리 회장 등도 거액 투자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ㆍ김현일 기자]이젠 헬리콥터다.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우버 스타일의 서비스가 ‘공중으로’ 진출했다.

플라이 블레이드의 헬리콥터.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는 ‘플라이 블레이드(Fly Blade)’사는 작년부터 ‘택시같은 헬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워너뮤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롭 바이젠탈(Rob Weisenthal)과 모바일 메신저 그룹미(GroupME)의 창업자 스티브 마토시(Steve Martocci)가 5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회사다.

겨우 1년된 이 신생 기업은 지난 19일, 한 번에 600만 달러(약 65억원)라는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투자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플라이 블레이드사에 투자한 부호들. (왼쪽부터)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데이비드 자슬라프 디스커버리 CEO, 알렉스 본 퍼스텐버그 독일 왕자 그리고 배리 딜러 익스피디아 회장과 부인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ㆍ자산 91억달러) 구글 회장과 배리 딜러(Barry Dillerㆍ자산 25억달러) 익스피디아 회장, 데이비드 자슬라프(David Zaslavㆍ자산 2억달러) 디스커버리 CEO 그리고 알렉스 본 퍼스텐버그(Alex von Furstenberg) 독일 왕가 후손까지 모두 엄청난 부를 거머쥐고 있는 이들이다.

이 중 알렉스 본 퍼스텐버그는 랩 드레스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VFㆍ자산 12억달러)의 아들이다. 재밌는 점은 다이앤이 알렉스의 아버지와 이혼하고, 2001년 배리 딜러와 재혼했다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아들과 새 남편이 동시에 같은 회사에 투자한 셈이다.

스마트폰 앱 ‘블레이드’ 화면. 앱 하나로 나만의 헬리콥터를 부를 수 있다.

슈퍼리치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플라이 블레이드의 기업가치는 2500만 달러(약 272억원)까지 치솟았다. 블레이드 앱의 다운로드 건수도 2만 건을 넘겼다.

우버택시와 달리 블레이드 헬리콥터는 가격이 그리 싸지 않다. 뉴욕시에서 햄프턴까지 편도요금이 575달러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고급휴양지 케이프 코드(Cape Cod)나 마샤스 빈야드(Martha’s Vineyard) 섬까지 가려면 650달러를 내야한다. 뉴욕에 소재한 공항에서 뉴욕 도심까진 900달러다.

뉴욕을 기점으로 움직이는 블레이드 헬리콥터

적지 않은 요금이지만 그만큼 빠른 이동과 은밀한 여정을 즐기고자 하는 미국의 부호들에겐 인기 상품이다.

게다가 슈미트 회장까지 투자에 나서면서 블레이드 서비스가 구글 본사가 있는 실리콘 밸리로까지 뻗을 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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