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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이상 흡연자, 흡연 질환자의 90% 차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진행된 흡연과 관련한 분석에서 50대 이상 흡연자가 전체 흡연 관련 질환자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흡연자는 정신ㆍ행동 장애를 겪다 점차 폐질환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흡연’ 관련 질환 진료인원의 90% 이상은 50세 이상으로 고연령층에서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은 70세 이상이 15만1000명(51.7%)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60대 7만3000명(25.1%), 50대 4만2000명(14.3%) 순으로 많았다.

2014년 기준 ‘흡연’ 관련 질환 중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진료인원이 27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버거병’ 5500명,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2200명이었다.

‘COPD’은 고연령층 진료인원의 비중이 높았으며,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중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령구간별 비중



‘COPD‘는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버거병’은 손과 발의 중소 동정맥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COPD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질병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버거병 초기에는 냉감, 파행증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서 휴식 시 통증, 궤양, 괴사 등을 유발하게 된다.

모든 흡연자들이 COPD, 버거병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버거병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학주 심사위원은 “흡연자는 기침, 가래, 손발이 차거나 저림 등의 가벼운 증상이라도 진단을 받아야 하며, 간접흡연도 폐암이나, 허혈성 심질환, 호흡기질환, 유아 돌연사증후군 등의 위험 인자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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