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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총리잔혹사’ 끊는다…총리실, 청문회 준비 분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무총리실이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내정된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로 분주하다.

총리실은 주말과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도 26일 국회에 제출할 임명동의안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청문회 대비에 여념이 없다.



총리실 관계자는 “임명동의안 준비도 그렇지만 황 후보자에게 수시로 보고 드리고 자료도 드려야 하기 때문에 휴일이 따로 없다”며 “후보자가 현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역임해온 만큼 국정철학과 업무파악능력이 뛰어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총리 잔혹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황 후보자 내정 전까지 총리공백 사태가 한달여 동안이나 이어져온 만큼 인사청문회 통과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총리실은 행정 2인자인 총리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중요 결정이 늦어지는데다 각 부처간 정책조율에서도 ‘영(令)’이 안서는 등 곤욕을 치른 상태다.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는 지난달 27일 공식 수리됐지만 이 총리가 이보다 일주일 앞선 같은 달 20일 사의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에서야 황 후보자를 내정하는 바람에 총리는 사실상 한달 동안이나 부재 중이었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되풀이되고 있는 ‘총리 잔혹사’도 이번에는 끝내겠다는 각오다.

김용준, 안대희, 문창극 등 3명의 총리후보자들이 청문회장에 들어서기도 전 낙마하고 정홍원, 이완구 전 총리가 각각 세월호 참사와 ‘성완종 리스트’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총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총리실은 이에 따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전반적인 상황을 총괄하는 가운데 심오택 국정운영실장이 팀장 역할을 맡아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추 실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 최경환 경제부총리 청문회 준비와 국무조정실장 부임 후 이완구 전 총리 청문회 준비를 진두지휘한 ‘청문회 베테랑’이다.

총리실 핵심간부들은 수시로 회의를 가지면서 황 후보자를 향해 제기되는 의혹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직원들은 황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자리 잡고 직업ㆍ학력ㆍ경력ㆍ재산신고사항과 세금납부 실적 등 실무작업에 여념이 없다.

아울러 민정팀과 공보팀, 정무팀, 정책팀 등을 꾸리고 분야별로 청문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세종에서 청문회와 관련된 필수요원만 서울로 올라왔다”며 “유무선과 이메일 등으로 수시로 자료를 주고받고 소통하면서 국정과 함께 청문회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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