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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미의 무비 Q&A] ‘매드맥스4’ 빨간내복 기타맨의 정체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Q.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4’에서 빨간 내복 기타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배우인지 뮤지션인지 그의 정체가 궁금하군요. 또 이 기타맨과 임모탄(극중 독재자)의 아내로 등장하는 배우들 중 한 명이 결혼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A. ‘매드맥스4’에서 톰 하디나 샤를리즈 테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인물이 바로 ‘빨간 내복’ 기타맨입니다. 그는 두프 웨건(Doof Wagon)에 올라타 화염 방사기가 장착된 전자기타를 연주하며 스크린의 광기 가득한 기운을 한껏 돋우죠.


기타맨의 극 중 정식 이름은 ‘두프 워리어’(The Doof Warrior). 이를 연기한 인물은 호주 출신 뮤지션 겸 배우 아이오타(iOTA)입니다. 호주에선 이미 다재다능한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동향인 조지 밀러 감독이 그를 기타 연주자로 참여시킨 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연주는 실제 아이오타의 솜씨입니다. 게다가 아이오타는 테마곡을 직접 쓰는가 하면, 극에 등장하는 화염 기타로 녹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오타는 한 인터뷰에서 ‘매드맥스4’ 출연에 대해 “꿈이 이뤄졌다”며 “매드맥스 시리즈의 엄청난 팬이었고 정말 오랜 시간 꿈꿔온 일이었다. 어릴 때 언젠가는 매드맥스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늘 생각했는데, 드디어 그 때가 온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속편 출연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죠.

그렇다면 아이오타가 연주한 화염방사 기타는 실제 작동되는 것일까요? 콜린 깁슨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이 기타가 불을 뿜을 뿐 아니라, 실제로 연주도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조지 밀러 감독이 실제로 작동되는 소품을 선호한다며, 앞서 화염은 나오지만 소리는 안 나는 기타를 만들었는데 감독이 ‘전원 코드를 꽂아보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결국 그는 실제 연주도 가능한 화염방사 기타를 만들 수 밖에 없었죠. 아이오타는 이 기타를 들고 눈을 가린 채 연주하는 과정을 굉장히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때 ‘매드맥스4’의 기타맨 아이오타와 임모탄의 아내들 중 하나로 출연한 라일리 코프(‘케이퍼블’ 역)가 결혼했다는 소문이 돌았죠. 라일리 코프는 로큰롤의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손녀로 더욱 유명한 배우입니다. 라일리 코프가 결혼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상대는 아이오타가 아닌 스턴트 배우 벤 스미스 피터슨이었죠. 이들은 2012년 ‘매드맥스4’ 촬영장에서 인연을 맺은 뒤, 지난 2월 부부가 됐습니다. 당시 ‘매드맥스4’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는데, 외신 기자들이 벤 스미스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기타맨의 사진을 보고 라일리의 남편을 아이코프로 오인했던 것이었죠.  
사진='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기타맨 '두프 워리어' 역으로 출연한 뮤지션 겸 배우 아이오타(iOTA).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물과 기름을 독차지한 독재자 ‘임모탄’에 맞선 이들의 반격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전설적인 걸작 ‘매드맥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출연. 2D와 3D, IMAX 3D, 4DX, Super 4D, 돌비 애트모스 등 다양한 버전으로 상영 중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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