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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럭셔리 톡!-상속녀들은 왜… ‘발렌티노’에 빠져들까
- 유럽왕가의 드레스코드 ‘발렌티노’
파리서 패션 공부한 발렌티노
1968년 재클린-오나시스 결혼 당시
투피스 미니 드레스 디자인 ‘유명세’
창업 10년만에 ‘세계의 디자이너’로

임세령이 입은 캐멀색 코트
이정재와의 열애설만큼 화제 부상
힐튼 자매는 구두·가방까지도 탐닉
수많은 부호들 ‘즐겨찾기’ 아이템으로



[슈퍼리치섹션] 네덜란드와 스웨덴, 그리스 등 유럽왕가의 웨딩드레스는 한 패션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결혼식 투피스를 만든 것도 그다. 패션계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최고급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 그 이름은 발렌티노 가라바니다.

통상 발렌티노라 불리는 그는, 193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 (cole des Beaux-Arts)와 파리 오트 쿠튀르 조합(Chambre Syndicale de la Couture Parisienne)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발렌티노 하우스를 연 것은 1960년이지만 10년이 되기도 전에 세계의 ‘간판 디자이너’가 됐다. 특히 1968년 재클린 케네디가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재혼할 당시, 투피스 스타일의 미니 웨딩 드레스를 디자인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재클린의 드레스는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온 주름 스커트로, 기존의 긴 웨딩 드레스와는 차별화됐다. 블라우스는 반짝이는 소재의 새틴과 물결무늬 모양의 흰색 레이스를 교대로 달았다. 또 베일 대신 리본으로 머리 장식을 하면서, 우아함을 살리면서도 30대인 재클린의 발랄함을 놓치지 않았다. 그해 전 세계 패션 잡지에는 발렌티노의 미니웨딩드레스가 빠지지 않고 실렸다.

‘로열 패밀리’의 웨딩드레스는 이후, 발렌티노의 전담이 됐다. 그리스의 마리샹탈 밀러 왕세자빈과 네덜란드 막시마 왕비의 결혼식의 웨딩드레스도 발렌티노가 디자인했다. 지난 2013년 스웨덴의 공주 매들린의 웨딩드레스도 발렌티노의 것이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톱 디자이너의 단 하나뿐인 드레스인 만큼 가격도 천문학적이다.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입은 발렌티노의 미니 웨딩드레스의 경우, 현지 언론이 약 5만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패션 하우스 발렌티노의 명성을 높인 것은 로열 패밀리의 웨딩드레스를 도맡아서가 아니다. 발렌티노는 그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발렌티노, 마지막 황제’에서 밝힌 것처럼 ‘여성이 아름다워지는 법’을 아는 듯하다. 수많은 유명인사와 부호들이 그의 패션 하우스에서 쇼핑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올 초 배우 이정재와의 열애설만큼 화제가 됐던 임세령 대상 상무의 캐멀색 코트 역시 발렌티노의 제품이었다.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이뤄진 이 코트는 각종 모조품이 나올 만큼 열애설보다 더 주목받은 패션아이템이 됐다.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은 제품으로 4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상속녀 임 상무만큼,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과 니키 힐튼 역시 발렌티노를 즐겨 입는다. 특히 이들 패셔니스타들이 발렌티노에서 찾는 것은 원피스나 재킷 등 의류뿐 아니라, 구두와 가방 등 여러 아이템을 넘나든다. 장식용 금속인 스터드를 사용한 락스터드(rock stud) 시리즈는 전 세계적인 아이템이 됐다. 힐튼 자매도 발렌티노의 패션쇼에서 락스터드 클러치를 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의 친모로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크리스 제너도 발렌티노의 드레스에 락스터드 스트랩 구두를 신은 모습이 종종 파파라치에 포착되고 있다. 자산 3000만달러(약 324억원)로 집계되는 그는 미국에선 유명인사다. 미란다커와 알렉사 청 등 연예인들이 락스터드 가방이나 구두를 신은 모습은 수도 없이 노출되고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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