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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칵테일소주 ‘순하리’ 몇점?
-칵테일소주 가벼운 시음…“소주 대체 가능” vs “불가능” 3대3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최근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으로 통하는 ‘처음처럼 순하리’. 입소문은 났는데, 없어서 못판다거나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그 ‘순하리’ 시음행사를 21일 가졌습니다. 말이 그럴듯하게 시음행사지, 그냥 회사 직원들과 기회가 닿아 마셔본 것입니다. 시음행사라고 말을 붙인 것은 가벼운 자리였지만, 다들 처음 마시는 순하리 소주 맛에 각각 다른 평가를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순하리를 만드는 업체는 소주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 술 자리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경제 본사 인근 호프집에서 가볍게 진행됐습니다. 참석자는 50대 2명, 40대 2명, 30대 1명의 성인 남성이었습니다. 애주가도 있고, 술에 약한 이도 있었습니다.


안주로는 치킨, 소시지, 골뱅이 무침이 놓였고, 생맥주로 한 잔씩 목을 적신 뒤 본격적으로 ‘처음처럼 순하리’를 마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거 찾던데요”라는 말과 함께 호프집 사장님은 냉장고에 넣어 둔 순하리를 가져왔습니다.

순간 자리에 있던 5명의 눈은 커졌습니다. 호프집 사장은 순하리를 양주를 담을 때나 사용하는 ‘아이스 버킷’에 담아왔기 때문입니다. 신기했죠. 시음자들은 얼음통에 담긴 ‘순하리’ 모습을 휴대폰<사진>에 저장하기 바빴습니다.

순하리 병뚜껑이 몸통과 분리되면서 탄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거 무슨 향이지? 좋은데~”.

유자과즙이 들어가 있어 유자향이 물씬 풍겼습니다. 소주잔에 든 순하리의 상큼한 냄새로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모두들 반 잔 들이켰습니다. “정말 순하네”, “이거 완전 앉은뱅이 술 같아”, “여성들이 좋아하겠어” 등의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

다만 한 잔을 다 마시고 나서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특유의 소주맛에 익숙한 이들을 대상으로 기존 소주 맛을 대체하기는 어렵겠다”고 말한 이는 3명이었고, “좋네. (소주 대신)순하리로 바꾸겠다”는 반응을 보인 이는 2명이었습니다.


기존 소주 대체를 어려울 것으로 본 이는 하나같이 다소 술에 강한 성향의 소유자였고, 순하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2명은 술보다는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는 성향이었습니다. 3:2로 순하리가 기존 소주를 넘기는 힘들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

아, 그런데 상황은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호프집 사장이 동참하더니 순하리를 처음 맛본 듯, 한잔 하고는 “아 저는 너무 좋은데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3;3으로 된 것입니다.

이를 종합 정리해보니 소주 마니아는 순하리에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술 보다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는 순하리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 평가는 어디까지나 비공인 평가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독자여러분들도 기회가 되면 각자 평가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은 최근 주류시장의 저도화 추세에 발맞춰 기존 소주류 제품보다 알코올 도수를 낮춘 14도로 제조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과 맛을 줄인 것이 특징이랍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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