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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정치가 달라져야 경제 살아난다”
-전경련 주최 슈뢰더 前 독일 총리 특별대담에 참석해 발언
-“독일 통합의 정치가 결국 경제도 튼튼하게 했다”
-獨의 연정 체제, 이념ㆍ가치 달라도 상대 존중…“매우 부러운 일”
- “한국의 독일 배우기 열풍, 통합 정치 갈망 담겨”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일 “정치가 달라져야 경제가 살아난다. 통합의 정치가 경제성장의 중요한 열쇠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초청 특별대담에 참석, “독일의 통합의 정치가 결국 경제도 튼튼하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와 야, 또 보수와 진보를 넘어 세계경제의 우등생인 독일을 배우자는 열기가 높다”며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 오직 독일만이 안정적인 성장률과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독일 경제 정책과 관련, “서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성장전략 채택에, 최저임금을 법제화해서 시급 8.5유로, 1만원 가량으로 인상했다”며 “재벌 대기업 중심의 우리와 달리 탄탄한 중소기업이 독일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히든챔피언 2700여개 가운데 1300여개, 거의 절반을 독일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고작 20~30개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격차”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경제 성공의 원인에 대해 “나는 통합의 정치에서 찾는다”며 “연정을 통해 국가를 이끌어왔다. 정부 수립 후 지금까지 연정을 안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슈뢰더 전 총리 때도, 메르켈 총리의 지금도 대연정을 하고 있다.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는 달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정당의 좋은 정책을 과감하게 수용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사민당의 동방정책을 기민당이 개선해서결국 독일 통일 이뤄냈다”며 “슈뢰더 전 총리는 기민당의 경제기조를 과감히 수용하기도 했다. 우리로선 매우 부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서로에 대한 조중과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독일의 통합의 정치가 결국 경제도 튼튼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독일 배우기 열풍에는 통합의 정치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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