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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코리안몬스터’ 3년차의 시련…끝내 수술대 오르는 류현진
첫15승 목표 미뤄지고 다저스도 ‘막강 3선발’잃어 아쉬움…수술-재활 거쳐 건강한 몸으로 내년 마운드 복귀 기대

LA다저스 류현진(28)이 결국 어깨 수술을 받는다. LA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22일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술은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어렵게 됐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3년째에 커다란 시련에 직면했다. 다행히 큰 수술이 아닐 수 있어 재활을 잘 마친다면 내년 시즌 다시 정상적인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겠지만, 수술 뒤의 경과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역시 전력을 보강해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려던 계획이 ‘부동의 3선발’ 류현진의 낙마로 인해 어느 정도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다저스는 이들 못지않은 3선발 류현진의 활약으로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류현진이 빠지면서 리그를 대체 선발로 버텨야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시즌에 나간다해도 강력한 선발 카드 하나를 쓸 수 없게 됐다.

LA다저스는 ‘헐값’에 류현진이라는 알짜선수를 횡재했다는 타 구단의 질투를 올시즌은 면하게 됐다. 류현진의 연봉은 483만3,000달러(약 51억원)이다. 6년 연봉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 미국 언론은 투자한 금액이 너무 많다고 했지만, 류현진의 활약을 지켜본 뒤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어깨수술로 시즌을 접은 류현진 본인 역시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부상과 수술, 그리고 재활을 거쳐야 하는 류현진에게도 시련이 아닐 수 없다. 2년 연속 아쉽게 이루지 못한 ‘15승’을 내년으로 미뤄야하고, 투구이닝 등과 관련된 인센티브 역시 올해는 노릴 수 없다. 무엇보다옵트 아웃 조항을 채우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더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옵트 아웃 조항은 입단 이후 5년 간 750이닝을 소화할 경우, 6년째의 남은 연봉을 포기한 채 FA를 선언할 수 있다. 류현진은 남은 3년 동안 406이닝을 소화하면 옵트 아웃 조항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어깨 수술로 2년간 406이닝, 연 평균 200이닝 이상을 던져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5년째 FA를 선언할 수 있는 상태라면 류현진의 기량을 감안했을때 훨씬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하거나 이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수술을 잘 받은 뒤 건강한 몸으로 마운드로 복귀하는 것이 먼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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