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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은 수술대에... 류현진 “연봉 51억 미안해요”
[헤럴드 경제=민성기 기자] “본의 아니게 51억 연봉값을 못해 미안해요”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벤치를 지키게될 류현진의 심정은 참담하다. 대망의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지 2년만에 최대의 시련기를 보내게 됐다.

류현진(28, LA다저스)이 결국 어깨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은 활약없이 마감할게 확실시된다. 현지의 한 매체는 21일 (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홍보팀을 통해서 류현진이 22일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구단이 언급한 수술은 관절경 수술로 이는 관절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관을 삽입해 수술이다. 일종의 관절 청소 수술이다. 어깨 부상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면서 레이저 등으로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이다.
사진=osen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수술이 잘 되고 재활훈련을 거쳐 컨디션을 정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시즌에는 마운드에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류현진은 본의아니게 구단에 폐를 끼치게 됐다. 류현진의 대체 투수를 찾고 있는 LA다저스 구단 입장에서는 류현진의 연봉을 고스란히 손해 보는 셈이다. 구체적인 계약은 따져봐야하겠지만, 류현진 본인의 과실이 아니기 때문에 연봉은 보장된다는게 정설이다.

2015년 류현진의 연봉은 팀내 15위인 483만 달러(약 51억원)이다. 입단 당시 류현진 포스팅 금액은 2,573만 달러였고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의연봉은 구단 연봉 총액의 2%에 해당된다. LA다저스 연봉총액(페이롤 payroll)은 2억7490만달로로 메이저 리즈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봉 1위는 팀내 에이스로 선발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다. 3200만달러로 전체 연봉총액의 12%를 받는다. 이어 잭 그레인키 2500만달러(9%) 애드리안 곤잘레스 2186만달러(8%), 칼 크로푸드 2136만 달러(8%)등이다.

입단 당시 미국 언론은 류현진에 투자한 금액이 너무 높다고 했지만, 류현진의 활약을 지켜본 뒤에는 오히려 ‘헐값에 쓰고 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LA다저스는 지난 2년간 류현진의 연봉이 ‘헐값’이라는 비난을 올해는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부상이 구단에게만 손해를 입힌 건 아니다. 부상과 수술, 그리고 재활을 거쳐야 하는 류현진에게도 큰 시련과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입단 당시 류현진은 LA다저스와 옵트 아웃 조항을 체결했다. 옵트 아웃 조항은 입단 이후 5년 간 750이닝을 소화할 경우, 남은 연봉을 포기한 채 FA(자유계약)를 선언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3년 192이닝, 이듬해인 2014년 152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남은 3년 동안 406이닝을 소화하면 옵트 아웃 조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어깨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가운데, 남은 2년 간 406이닝을 던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추신수가 부상으로 곤혹을 치렀다. 美 ESPN은 작년 여름 발목 부상으로 최악의 활약을 펼친 추신수에게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로 ‘돈값’을 못하는 선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SPN은 자사 칼럼니스트이자 통계 전문가인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선수 성적 예측 시스템(ZiPS)을 이용, 현재 성적을 토대로 예측한 선수의 가치와 실제 계약 액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추신수의 가치는 계약액보다 6600만 달러(약 678억180만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ESPN은 분석했다.

추신수는 작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35억4900만원)의 ‘대박 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입성했다.

추신수는 작년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팔꿈치 부상과 발목 부상으로 6월부터 타격과 수비 모두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성적은 곤두박질 치게 되었고 결국 9월에 팔꿈치와 발목수술을 받게 되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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