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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요트’ 210일간 세계일주 김승진 선장 16일 왜목항 귀항… 국내 최초, 세계 6번째
[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김승진 선장(53)이 국내 최초로 단독ㆍ무기항ㆍ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세계에선 6번째 성공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당진 왜목항에서 ‘아라파니호’를 타고 항해에 나선 김 선장이 오는 16일 왜목항으로 귀항한다고 14일 밝혔다.

김 선장은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세일링 요트를 타고 적도를 지나 피지, 칠레케이프 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거쳐 다시 왜목항으로돌아오는 4만1900㎞ 바닷길을 홀로 항해했다.

현재 무사히 서해에 진입한 아라파니호는 귀항 일정에 맞추려고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김 선장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ㆍ무기항ㆍ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 도전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여러 조건이 있다.

어떤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고(무기항), 다른 배의 도움 없이(무원조), 홀로 요트 한 척으로(단독) 세계 일주를 해야 한다.

또 적도를 2회 이상 지나고, 모든 경로를 한쪽으로 통과해야 하며, 항해거리가 4만km 이상이어야 한다. 김 선장의 항해는 이 모든 조건을 이미 충족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단독ㆍ무기항ㆍ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사람은 5명뿐이었다. 김 선장은 세계 6번째이자 국내 첫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 성공자다.

2001년 요트에 입문한 김 선장은 앞서 2010∼2011년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한국까지, 2013년부터 카리브해에서 한국까지 요트로 항해했다.

이번에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우리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전파하겠다는취지에서 ‘희망항해’ 라는 이름을 달고 세계 일주를 떠났다.
그는 다큐멘터리 PD로 일한 경력을 살려 항해 전 과정을 스스로 촬영해 소중한 항해 기록을 남겼다.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김 선장의 공식 입항식 행사에는 유기준 해수부장관,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여해 직접 김 선장을 맞이하고 격려한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요트 세계 일주 성공으로 우리가 바다를 향해 재도약할 전기가 마련됐다”며 “김 선장은 해양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는 위대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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