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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다이아’ 광산 논란… 씨앤케이인터, 결국 역사속으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실시한 ‘자원외교’의 한 갈래에 서있던 씨앤케이인터가 결국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왕 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외교부 김은석 대사,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대표가 주역이었던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드라마가 ‘마지막회’를 맞은 것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6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씨앤케이인터’에 대한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폐지가 타당한 것으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지난 3월 31일 CNK인터내셔널이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나 회사 측은 지난달 10일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의결이 순연된 바 있다.

씨앤케이인터의 상장폐지는 지난 2011년 8월 정태근 의원이 ‘총리실과 외교부가 CNK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한해 전인 2010년 말 2000원대였던 씨엔케이인터 주가는 2011년 8월 1만8500원으로 치솟았다. 오 대표는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주식 75만주를 두차례에 걸쳐 매각,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뒀다.

이후 2012년 증권선물위원회는 오 대표와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오 대표에 대해 집행유예를, 김 전 대사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핵심적인 다이아몬드 매장량 허위 공시 주가 조작은 무죄가 나왔다.

이 때문에 씨앤케이인터 소액주주 100여명은 상정폐지 발표 당일인 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 ‘상폐 결정 철회하라’를 외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사건 관련 핵심 협의점이었던 주가조작이 모두 무죄가 나온 상태여서, 상폐 결정은 납득키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 조작과 상폐는 연관성이 없다. 주가 조작 때문에 상폐가 된다면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상폐됐을 것”이라며 “여타 법 위반 등이 고려돼 최종 상폐 결정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거래소는 태창파로스에 대해서도 상폐를 결정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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