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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쿠스, 두 배값 S-클래스에 판매 역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 최고급 대형 세단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에쿠스가 최대 2배 가까이 비싼 벤츠 S-클래스에 판매 실적이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에쿠스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26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 감소했다.

반면 S-클래스는 올해 1분기에만 2947대가 판매돼 에쿠스를 앞질렀다. 월별 평균 판매량으로 따지면 에쿠스는 지난 4개월간 매달  652대씩 팔린 반면 S-클래스는 3개월 동안 달마다 982대꼴로 팔려 에쿠스보다 월평균 판매량이 330대 더 많은 셈이다. 


에쿠스 가격은 모델별로 달라 최하 6910만원에서 최대 1억115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S-클래스는 1억3000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돼 있어 S-클래스가 에쿠스 최하 가격 모델(모던)보다 가격이 최대 2배 정도 더 나간다.

그럼에도 S-클래스가 에쿠스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에쿠스 판매량이 8487대였고 S-클래스가 4602대로 에쿠스 판매량의 절반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이 같은 양상이 완전히 뒤집혔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말에 신형 에쿠스를 출시해 국내 고급차 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에 자율주행 초기단계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최초로 탑재할 계획이다.

HDA는 운전자가 차선이나 경로를 변경하지 않는 한 운전대와 가속페달을 조작하지 않고도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면서 차량 스스로 주행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정부가 전날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자율주행차 육성을 위해 일정 지역에 시범특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율주행차 인프라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에쿠스가 탑재할 HDA 기술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출시 7년째가 된 에쿠스의 모델 교체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해 새 모델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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