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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기록으로 바라본 이대은의 '불편한 진실'
2군으로 내려간 이대은 ⓒ지바 롯데 페이스북

[ 헤럴드 H스포츠=박승환기자 ] 지난 2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은(26)이 2군행을 통보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대은의 2군행에 대한 사유는 '그간 본인의 실력에 비해 타선의 지원도 많이 받았고, 투구시 나오는 습관으로 인해 구종이 구별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대은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여 6경기 동안 4승 1패 방어율 4.19를 기록하고 있다. 승패만 보면 이대은의 성적은 매우 우수해 보이지만, 사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대은은 상당히 불안한 투수인 것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이대은의 기록 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이자 냉정한 현실인 것이다.

먼저 이대은은 퍼시픽리그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들 사이에서 방어율 4.19로 뒤에서 두 번째를 마크하고 있다. 이어 WHIP(이닝당 출루율)는 1.75, 피안타율 0.316, BB/9 4.46으로 세 항목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4.05로 수비에 의해 실점을 한 경우는 0.14점에 불과하다.

반면 다승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리그 2위(4승)를 기록 중이고, 득점 지원율은 8.21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세부 기록에 의한 이대은의 투수 능력치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 뛰고 있는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직구를 손 놓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제 와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선보이는 것도 무리다. 한순간에 투구 성향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불어 평소 자신의 특정 구종이 안타를 맞으면, 계속해서 그 구종 고집하는 성향이 있어 이대은의 기록이 좋지 못한 것도 있다. 이대은의 경기를 지켜보면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젓는 행동이 한 경기에도 수차례 발생한다. 이어 투구 직전의 습관적인 행동으로 인해 구종이 미리 예측되는 부분도 상당수 기록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현재 이대은은 타선의 큰 도움에 의해 많은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기록적으로 보이는 불편한 진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고집을 버리고, 구속보다는 '제구' 위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 아직까지 복귀 일정이 명확히 잡힌 것은 아니지만, 2군에서의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6일 라쿠텐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하루 빨리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1군에 있는 다른 외국인 용병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지 않으면, 1군 복귀는 당분간 다소 힘들 전망이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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