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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홈에서 강한 제주, 울산에 역전승...2위 도약
울산의 무패행진을 막은 제주 ⓒ제주 UTD

[ 헤럴드 H스포츠=정일원기자 ] 5일 어린이날 오후 2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는 강수일의 동점골과 윤빛가람의 역전골에 힘입어 제주가 울산을 2:1로 이겼다. 이로써 제주는 홈경기 무패 기록(5경기 무패)을 이어 나가게 됐다.

전반전 분위기는 울산이 주도 했다. 울산은 따르따와 김태환의 활발한 측면 공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여기에 임창우, 정동호 양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더해져 공격의 활로를 찾아갔다. 선제골 역시 경기를 주도한 울산 쪽에서 나왔다. 전반 8분 박스 바로 앞 근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제파로프가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연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반해 제주는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중앙의 윤빛가람, 양준아를 거치는 빌드 업 과정을 통해 공은 측면의 강수일과 배기종에게 연결 되었고, 이는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로페즈의 2선에서의 움직임은 제주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로페즈는 빠른 스피드를 통한 개인 돌파와 왕성한 활동력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고, 이는 강수일의 동점골로서 결실을 맺었다.

후반 46분 풀백 김수범은 수비 진영에서부터 올라와 중앙의 윤빛가람에게 공을 연결했고, 윤빛가람은 2선에 포진하고 있던 로페즈에게 패스, 로페즈는 2선에서 수비 뒤쪽으로 침투하는 강수일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에 강수일은 침착하게 김승규 골키퍼의 오른쪽 빈 공간을 노리는 인프런트 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동점골을 만들어낸 후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후반 54분 정용총을 빼고 장은규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2선 중앙에 포진했던 로페즈는 장은규와 위치를 변경해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로페즈는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동료들과 2:1 패스 등을 주고받으며 유기적인 공격 연계를 보여줬다. 이후 경기 내내 전방의 강수일과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이끈 로페즈는 후반 88분 윤빛가람의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돌아나간 로페즈는 2:1 패스를 통해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벗겨냈고, 쇄도하는 윤빛가람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윤빛가람은 침착하게 가슴으로 트래핑 했고,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슛은 그대로 골망 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울산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울산은 선제골 이후 전방에서 타이트한 압박을 구사하기 보다는 낮은 위치에서 수비라인을 형성 했고, 이는 제주의 장점인 중앙에서의 빌드 업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또한 최전방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향한 크로스 일변도 공격은 제주의 탄탄한 중앙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68분 윤성환 감독이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를 하다 퇴장 까지 당하면서 후반전에 내리 2골을 허용하며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오늘 승리로 제주는 홈경기 무패 기록(5경기 무패)을 이어 가게 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는 리그 6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오늘 패배한 울산은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하며 5경기 동안 무승을 기록하는 침체에 빠지게 됐다. 한편 제주와 울산은 각각 다음 라운드에서 인천(원정경기)과 전북(홈경기)을 상대할 예정이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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