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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격수 특집①] 강정호가 빠진 자리를 차지할 자는 누구인가
[ 헤럴드  H스포츠=정세홍기자 ] 야구는 수비하는 쪽이 주도권을 더 많이 가지는 경기다. 팀에서 수비의 중심축이 되는 ‘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 라인을 ‘센터라인‘ 이라고 한다. 수비 하나에 게임의 승패 분위기가 갈리는 야구 게임 특성상 중요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은 없지만 센터라인의 수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격수는 ‘수비의 꽃’ 이라고 불리는 수비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포지션이다. 유격수는 다른 내야수와는 달리 자신이 지키는 베이스가 없고 3루와 2루, 때에 따라서는 외야까지 커버해야하기 때문에 수비범위가 넓어야 하고 때로는 강한 송구도 요구된다. 수비 시에 타구가 가장 많이 향하는 곳 중 한 곳이며 상황에 따라서 빠른 대처와 순발력이 요구되는 위치이기도 하다.

올해 강정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서 500만 2015달러를 써낸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KBO 출신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지난해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80년대 김재박-류중일, 90년대 이종범-유지현, 2000년대 박진만-손시헌으로 이어지는 한국 최고의 유격수 계보를 이어받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같은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널리 알렸고, 결국 2014시즌 역대 유격수 최다 홈런, 최다 타점, 최고 출루율, 최고 장타율, 최고 OPS 등을 모두 갈아치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2010년 처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2012, 2013, 2014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 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유격수 자리에 올랐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지표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진출한 강정호. 2010년대 들어서 강정호에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강정호가 없는 최고 유격수 자리를 이번 시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가나다라 순)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확실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김상수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는 데뷔 이래 강정호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2009년 삼성에 1차 지명되어 프로에 데뷔했고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멤버로 활약했다. 2010년 삼성에 있던 박진만이 SK로 이적을 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삼성이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하는데 일조했다.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장, 타율 0.311 2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상수의 장점은 탁월한 수비력이다. 247.2이닝을 수비하면서 기록한 실책은 4개. 수비율 0.969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 해 가장 많은 수비이닝1099.2이닝을 소화하면서 1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유격수가 빛나기 위해서는 키스톤 콤비네이션을 이루는 2루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김상수에게 나바로라는 키스톤 콤비는 훌륭한 호흡을 자랑하면서도 김상수를 빛나게 해주는 존재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 될 김재호 ⓒ두산 베어스
삼성 김상수에 아성에 도전하는 또 다른 선수가 있다. 다름아닌 두산 김재호 선수다. 김재호는 2004년 두산 베어스에 1차 지명되어 프로에 데뷔했다. 2012년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부진을 보이면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2014년 손시헌이 NC로 이적함에 따라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유격수에게 공격부문에서 많은 타점과 타율, 그리고 홈런을 요구하는 감독은 많지 않다. 그만큼 수비부담이 많은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김재호는 이번 시즌 25경기 출장, 타율 0.338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되어 타점이나 홈런을 기록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수에게 나바로가 있다면 두산에는 김재호와 오재원이 있다. 수비 부문에서 김재호는 216.1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을 5개 기록했다. 수비율은 0.958. 약점을 보이던 타격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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