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경찰 카카오스토리에는 중3 여학생 A양이 빨간 동그라미로 가득한 100점짜리 시험지를 경찰서에 보낸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개월 전만 해도 A양은 학교폭력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학교도 가고 싶지 않고, 꿈도 희망도 없는 그를 일으켜준 것은 바로 강서경찰서 배수희 경장이었다.
배수희 경장은 경찰이 아닌 ‘언니’로서 A양을 살뜰히 보살폈다.
2개월간 학교와 집을 함께 오가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가끔 방과 후 카페에서 친자매처럼 수다도 떨었다.
배 경장은 A양이 미래를 향한 꿈을 갖도록 곁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A양은 그런 배 경장의 믿음에 보답하듯 ‘영화 감독’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꿈을 가진 것만으로도 기특했지만, 몇 주 후 배 경장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한 가지 더 기쁜 소식이 도착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로 A양이 100점 맞은 시험지 사진을 보내온 것이다.
사연을 올린 배 경장은 “학교전담경찰관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란 말로 마무리하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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