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낮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타이틀전은 12회전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심판 판정으로 승부가 가려졌다.
심판들은 3-0 전원일치로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다.
‘인파이터’ 파키아오가 시종일관 품을 파고들며 주먹을 던졌으나 최강의 ‘아웃복서’ 메이웨더는 무수한 펀치를 대부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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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메이웨더는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승부에는 관심이 없는 듯 적시 적소에 차곡차곡 주먹을 꽂는 영리한 포인트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방어의 신(神)’으로 불리며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47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48전 48승의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메이웨더 주니어는 8체급 석권의 ‘전설’ 파키아오마저 꺾고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펀치를 어깨로 막거나 흘리는 ‘숄더 롤(shoulder roll)’이 장기인 메이웨더는 상대 공격을 피하고 정확히 꽂아 넣는 오른손 공격이 일품인 아웃복서다.
이번 경기 수익은 복싱 역사상 최고액인 4억달러(약 4297억원)다.
대전료는 메이웨더가 60%, 파퀴아오가 40%를 가져간다는 조항에 따라 메이웨더가 1억5000만달러(약 1611억원), 파퀴아오가 1억달러(약 1074억원)를 챙기게 된다.
안방에서 감상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 이 경기를 TV로 보기 위해선 최소 89.95달러(약 9만7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2007년 오스카 델라 호야와의 경기로 PPV(유료 시청 서비스) 최다 결제 기록(248만건)을 세운 ‘머니’ 메이웨더가 또다시 돈방석에 앉는다는 의미다.
중계사인 HBO와 쇼타임은 역대 최다인 300만건 이상의 결제로 3000억원 이상의 PPV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크게 불러모았던 이번 경기가 졸전으로 끝나면서 두 선수의 재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채널 쇼타임과 6경기 계약을 체결한 메이웨더는 이 경기를 하고 난 뒤에도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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