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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後面의 전쟁’…LG G4ㆍ갤럭시S6ㆍ아이폰6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한동안 버려졌던 면이었다. 배터리를 탈착하기 위해 열고 닫는 뚜껑에 불과했다. 예쁜 케이스로 가려버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제 바뀌었다.

‘뒤태’의 발견이다. 후면이 스마트폰 소재와 디자인, 기능을 좌우하는 혁신의 전쟁터가 됐다. 전면은 화면(디스플레이)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자인을 차별화하기 어려운 반면, 후면은 마음껏 멋을 부릴 수 있는 캔버스가 된 것이다.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이 전면에서 측면(사이드)을 거쳐 후면으로 옮겨졌다. 


29일 공개와 함께 출시된 LG G4는 후면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죽과 금속, 세라믹으로 후면을 감쌌다. 천연가죽 후면커버는 제작 기간만 총 3개월이 걸리는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 완성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블랙, 브라운, 스카이 블루, 레드, 베이지, 옐로우 등 총 6개 색상의 천연가죽을 적용한 제품과 ‘메탈릭 그레이’, ‘세라믹 화이트’, ‘샤이니 골드’ 등 ‘3D 패턴’ 후면 디자인을 적용한 3종이 함께 출시됐다.

이에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는 플라스틱을 버리고 후면을 고릴라글래스(강화유리)로 덮었다. 측면의 메탈 프레임과 유연하게 이어진다. 


애플은 로고와 알루미늄 피막으로 단순화된 후면을 아이폰 시리즈를 대표하는 디자인의 핵심 DNA로 삼았다.

후면의 소재와 다자인은 시각 뿐 아니라 사용자의 촉각과 그립감(손에 쥐는 감각)을 좌우한다. 강화유리의 갤럭시S6와 알루미늄의 아이폰6가 매끈하고 세련된 도시적 감성을 자아낸다면, 천연가죽의 LG G4 후면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느낌을 준다.

갤럭시S6와 S6엣지의 두께는 각각 6.8㎜와 7㎜,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6.9㎜와 7.1㎜다. 후면의 강화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는 한층 얇아진 디자인을 강조하는 소재다. 반면, LG G4는 9.8㎜로 경쟁사의 스마트폰에 비해 두껍다. 대신 G4는 화면이 상하로 부드럽게 휘어진 인체공학적 ‘슬림 아크(Slim Arc)’ 디자인을 적용했다. 손에 쥐면 감기는 느낌은 후면의 곡률이 좌우한다. 


카메라 렌즈와 센서, 버튼 배치와 기능에 있어서도 이들 3사의 후면은 큰 차이를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후면의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 등을 시리즈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왼쪽 상단 부분에 배치했다. ‘최소화’가 컨셉트다. 이 때문에 애플 로고와 알루미늄 소재가 부각된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아이폰보다 넓게 틔어진 카메라 렌즈를 후면 중앙 상단부에 위치시키고 그 옆에는 심박 및 지문 인식 센서를 배치했다. 센서는 전화 수신이 어려울 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셀피 촬영에도 쓰인다.

LG G4는 후면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갤럭시S6나 아이폰6와 달리 LG G4는 전작 G3와 마찬가지로 좌우 측면에 전원버튼이나 음량 조절 버튼이 없다. 대신 후면에 카메라 퀵샷 겸용 전원버튼, 음량 조절 버튼을 심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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