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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500만명 돌파, 1인당 2만원 아꼈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알뜰폰’이 출시 약 4년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알뜰폰 사용자들은 일반 이동통신 가입자에 비해 2만원 정도 통신비를 적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 알뜰폰 가입자수가 지난 4월 21일 기준 50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알뜰폰 서비스’(MVNO)는 SK텔레콤과 KT, LG 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래부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당 월 평균수익(ARPU)는 1만5721원으로 이통 3사의 ARPU 3만6404원보다 월 평균 2만683원을 더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서비스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4555억원으로 2013년의 2394억원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컸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는 965억원으로 2013년의 908억원보다 6%가 더 늘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영업이익의 적자폭 증가율은 지난해부터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2011년 46억원에서2012년엔 562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으며 2013년에는 90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은 LTE 신형 중ㆍ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크고, 이통 3사와의 직접 경쟁으로 인해 중소 사업자에 비하여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나, 적자 수준은 유통망, 영업전산 등에 대한 초기 투자가 마무리되고,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달성돼 가면서 2013년을 정점으로 2014년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체국에 선입점한 중소 사업자들은 지난해 들어 대부분 흑자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망별 가입자수를 보면 SK텔레콤으로부터 임차한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233만5천명, KT망 사업자는 228만3천명, LG유플러스망 사업자는 42만2천명으로 각 사별 점유율은 4.6:4.5:0.9로 나타났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링크ㆍ유니컴즈 등 SK텔레콤 임차 10개사, CJ헬로비전ㆍ에넥스텔레콤 등 KT 임차 14개사, 스페이스네트ㆍ머천드 코리아 등 LG유플러스 임차 7개사를 포함해 27개다.

이동통신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가입자 점유율은 알뜰폰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8.66%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후불 요금제 가입자와 TE 서비스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알뜰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부 통신정책국 조규조 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의 노력을 고려할 때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알뜰폰이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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