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전에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 3안타, 그리고 첫 도루까지 더했다. 안타를 몰아친 덕분에 강정호의 타격 성적도 좋아졌는데,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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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이날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4회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가볍게 툭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6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이어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2루까지 훔쳤다. 그리고 9회 무사 1루에서 강정호는 리글리필드 가장 깊숙한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강정호의 3안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경기 만으로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가장 빨랐다. 추신수와 최희섭 모두 강정호보다 3안타 경기가 늦었다.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은 아니지만, 그만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마쳤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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