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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 가능성 보여준 이상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다

[ 헤럴드 H스포츠=맹봉주기자 ] 시즌 전 장원준의 두산 이적행이 확정되었을 때, 모두들 롯데의 약한 선발 투수진을 걱정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이상화의 등장으로 롯데 선발 투수진은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이상화는 김광현, 양현종 등과 함께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 주역으로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이상화에게 계약금 2억을 안겨주며 장차 팀을 이끌어갈 주축 선수로 낙점한다.

이런 롯데에 기대와는 달리 이상화의 성장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입단 2년 후 1군에 데뷔해 7년 차인 지난 2013년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26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6.38. 팬들 머리속에 영원히 ‘유망주’로만 기억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2승을 기록하며 롯데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바뀐 투구폼으로 자신감을 찾으면서 제구력이 좋아졌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2점대(2.74)를 기록할 정도로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이상화에게 다가오는 넥센과의 경기는 진정한 시험대나 다름없다. 넥센은 팀 타율(0.286)과 장타율(0.480) 모두 리그 1위다. 박병호, 윤석민, 김민성 같이 좌투수에 강한 거포 우타자들이 즐비하다. 더군다나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에서 경기를 한다.

  이제 막 잠재력을 폭발한 이상화에겐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반대로 넥센을 넘어 시즌 3승을 챙긴다면 데뷔 후 줄곧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던 ‘유망주’ 소리를 떼고 진정한 롯데 선발의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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