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달콤한 감자칩을 중심으로 스낵시장이 커졌지만, 중립적인 성격을 가진 기관이나 협회의 정확한 매출 통계가 없어 각 업체가 활용한 자료에 따라 매출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8일 농심은 시장정보 분석 기업 닐슨 코리아의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스낵 시장에서 자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매출이 13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올해 초 곧바로 시장 1위 자리에 올랐으며, 1분기 내내 스낵시장 최고 매출 제품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새우깡(114억원)이 2위,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11억원)이 3위라고 소개하며 해태 허니버터칩 매출은 87억원, 순위는 6위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는 즉각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해태제과 측은 닐슨 코리아의 산정 방식으로 전환한 매출에서도 허니버터칩의 1분기 매출이 147억원으로 스낵시장 1위라고 밝혔다. 허니버터칩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184억원인데, 실제 판매가(소비자가격x0.8)를 적용하는 닐슨 코리아의 조사방식으로 하면 147억원이라는 것.
해태제과 측은 닐슨 코리아의 자료는 전국 유통매장에 대한 표본 샘플을 조사한 것으로 허니버터칩의 경우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니버터칩은 대부분의 소매점주가 매장진열대에 놓지 않고 단골 고객에게 현금으로 판매하고 있어 닐슨의 조사결과에 정확한 판매량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해태제과의 주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연말 2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 들어서도 완판,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허니버터칩이 만든 모처럼만의 제과시장의 호기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경쟁사의 행태는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o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