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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언론, 후진타오 전 주석 대외행보 쉬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관영 언론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28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와 칭화대학신문망(靑華大學新聞網) 등은 우관정(吳官正) 전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부부와 추융(邱勇) 칭화대 교장(총장) 등이 지난 24일 졸업 5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최근 보도하면서 후 전 주석의 참석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 전 주석은 1959년 칭화대 수리공정학계열에 입학, 6년 뒤인 1965년 졸업해 올해 졸업 50주년을 맞았다.

그런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후 전 주석과 부인 류융칭(劉永淸)여사가 졸업 50주년 좌담 기념 방명록에 남긴 서명 사진이 나돌고 있다.

후 전 주석의 필체는 다른 행사의 방명록에 적힌 그의 필체와 일치한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일부 칭화대 학생들도 후 전 주석 부부가 최근 진행된 개교 146주년 행사 기간 대학에 왔었다는 소식을 대학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후 전 주석은 측근 낙마 등 정치적 위기 때 공개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하는다른 지도자들과 달리 자신의 측근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낙마한 작년 12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상당히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후 전 주석은 퇴임 후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있어 공개석상 등장 여부가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언론이 고의로 후 전 주석의 등장을 보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자신도 보도를 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칭화대는 후 전 주석 외에 시진핑(習近平) 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국무원 총리 등 유력 정치인을 대거 배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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