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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볼티모어시 흑인 폭동…야간 통금 적용까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 흑인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시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사태 수습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볼티모어시의 요청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 투입을 승인했다.

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은 “사태가 심각하다”면서 “세대를 걸쳐 일궈낸 도시가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다. 대책이 시급하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28일부터 일주일 간 오후 10시부터 오전 5 시까지 야간통행을 금지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폭동시위로 불타는 볼티모어 CVS 약국 [사진=게티이미지]

볼티모어시는 현재 16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 통금을 적용하고 있다. 14세 미만 아동은 오후 9시까지 귀가해야 하며, 14세 이상 16세 이하 아동은 오후 10시부터 야간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폭력시위가 있던 이날은 경찰 체포과정에서 다친 뒤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있는 날이었다. 흑인 거주지역인 볼티모어 서부 다운타운에서 흑인들은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를 갖던 중 경찰과 폭력시비가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현지시간) 시위대가 경찰에 물병과 벽돌을 던지면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됐다고 전했다. 시위대가 상가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하기 시작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이 사고로 경찰관 15명이 부상을 입고 이중 2명은 중상을 입어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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